청와대는 안대희 전 대법관을 국무총리 후보로 내정하면서 “공직사회와 정부 조직을 개혁하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력히 추진해 국가 개조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분”이라고 밝혔으나, 안대희 내정자가 대법관 퇴직 후 지난해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뒤 5개월간 16억원의 수입을 올려 전관 예우 논란에 휩싸이면서 결국 중도 하차하고 말았다.
안대희 총리 내정자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관을 열고 “여러모로 부족한 저는 오늘 국무총리 후보직에서 사퇴한다”면서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이후 전관예우를 비롯한 여러가지 의혹들로 인해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길지 않은 기간동안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제가 공직에 있을 때 전관 예우를 해 본 적이 없었길래 전관 예우 받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전관 예우라는 오해와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행동 하나 하나에 조심했다”면서 “억울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않았고 이들의 편에 서는 것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하지만 여러모로 부족한 재가 더이상 국무총리 후보로 남아 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늘 제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되어 주었던 가족들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제게는 너무 버겁다”면서 “저를 믿고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한 박근혜 대통령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이제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평범한 한 시민으로 들아가 조용하 지내려 한다”고 사퇴의 변을 전했다.
안대희 총리 후보자는 특히 “국민에게 약속한 11억원 기부는 성실하게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앞서 고액 수입 및 전관 예우 논란이 일자 지난 26일 변호사 재임기간 늘어난 재산 11억원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안대희 국무총리 내정자의 사퇴 기자회견 <전문>.
여러모로 부족한 저는 오늘 국무총리 후보직에서 사퇴합니다.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이후 전관 예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의혹들로 인해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죄송합니다.
길지 않은 기간 동안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제가 공직에 있을 때 전관 예우 해본적 없었기에 전관 예우를 받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전관 예우라는 오해나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행동 하나 하나에 조심했습니다.
억울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늘 잊지 않았고, 이들의 편에 서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이상 국무총리 후보로 남아 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될 뿐 아니라, 늘 제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되어 주었던 가족들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보는 것도 제게는 너무 버겁습니다.
저를 믿고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께도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이제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평범한 한 시민으로 돌아가 조용히 지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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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 기부는 성실하게 이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분에 넘치는 사랑에 깊이 감사합니다. 잘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