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나라당 김문수, 오세훈, 안상수 수도권 3개 시ㆍ도지사 후보는 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나라 당사에서 ‘경기ㆍ서울ㆍ인천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동협약식’을 갖고 수도권 지방선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정책연대의 의미를 가진 이날 협약식은 단일 생활권인 수도권의 공동 발전과 2천500만 수도권 주민 삶의 질을 향상을 위해 수도권 벨트 3개 시ㆍ도지사 후보가 손을 맞잡는 실질적 협력의 장으로 마련됐다.

한나라당 3개 시ㆍ도지사 후보들은 후보 확정 후 이날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으며, 이들 모두가 재선 및 삼선에 도전하는 ‘경험있는’ 후보들이어서 이들의 연대는 수도권 전반에 대한 정책의 연속성 면에서도 효과적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날 협약내용은 공간구조 개편, 광역 인프라 구축 등 실행에 10년 이상 걸리는 하드웨어 분야 중심이었던 시ㆍ도지사 재임시절 정책협약과 달리 가시적 정책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분야에 역점을 뒀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한돌봄사업’, ‘그물망복지’, ‘도담도담 장난감도서관’ 등 우수 복지정책 공유

복지정책의 경우 경기도의 ‘무한돌봄사업’, 서울시의 ‘그물망 복지’, 인천시의 ‘도담도담 장난감도서관’ 등 각 시ㆍ도의 우수 복지정책을 상호 공유, 확산하고 통합적 복지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2011년까지 모든 초․중고생들에게 친환경급식 시행

특히 3개 시ㆍ도는 농축산물의 생산과 소비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는 등 학교급식시스템을 개선하는데 공동 협력, 2011년까지 모든 초ㆍ중ㆍ고 학생들에게 친환경 급식을 시행키로 했다.

◆‘Clean Air협의체’ 구성, 미세먼지 농도 제주도 수준까지 저감 목표

수도권 대기질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Clean Air협의체’를 구성, 친환경 녹색기술의 개발 협력ㆍ이용, 경유차량 저공해화 유도, 교통수요의 효율적 감축관리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으며, 미세먼지 농도를 제주도 수준인 40㎍/㎥대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도권 주민의 유일한 상수원인 한강 수질 2012년까지 2급수 이상 달성

수도권 주민의 유일한 상수원인 한강 수계를 공동 관리하는 한편, 중랑천ㆍ탄천ㆍ안양천 등의 물재생센터 방류수 수질 개선과 생태환경 보전을 통해 한강과 한강지천의 수질이 2012년까지 2급수 이상 수준으로 달성하는데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수도권 차원의 통합 종합방재시스템 구축ㆍ운영

시ㆍ도를 초월한 인력 및 장비 지원과 수도권 차원의 통합 종합방재시스템 구축ㆍ운영으로 수도권 주민 안전 보장에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그동안 개별사업 단위별로 접근해온 도시계획, 주택 등에 대한 광역도시문제에도 효율적으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수도권 광역발전연구소’ 설립ㆍ운영으로 장기프로젝트 실행력 확보

특히 ‘수도권 광역발전연구소’를 설립ㆍ운영해 경인선 급행노선 등의 장기 프로젝트에 대한 실행력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3개 시ㆍ도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성공을 위해서도 경계없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이번 협약을 통해 무한돌봄사업 등 각 시ㆍ도의 우수 복지정책을 상호 공유ㆍ확산하고, 통합적 복지시스템을 구축해 경기도 등 수도권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수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협약을 통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에 가능성을 높이고 그 여파가 수도권 광역발전의 큰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이번 광역 협력은 행정경계를 벗어나 수도권 시ㆍ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수도권 광역발전 연구소를 통해 실천적이고 지속가능한 광역발전계획을 수립ㆍ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광역협력의 실질적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세훈 후보는 2010년 신년사를 통해 미래 100년을 내다본 ‘경인 메갈로폴리스 구상’을 밝히고, 그에 대한 첫 실천으로 2월초에 열린 ‘제2차 수도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에서 “서울과 인천, 경기가 국토에 대한 계획과 실천을 함께 이뤄가자”면서 ‘수도권 광역인프라 기획단’과 ‘수도권 경제규제혁파 공동추진위원회’ 구성을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제안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4월12일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이들 3명의 시ㆍ도지사는 ‘경기ㆍ서울ㆍ인천 광역경제권 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열어 경인선 급행노선(송도~서울역) 신설 추진에 합의했다.

급행노선이 신설되면 교통인구 증가로 극심한 교통 정체를 겪고 있는 경인선 구간의 혼잡을 완화해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출퇴근 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문수-오세훈-안상수 수도권 3단체장은 이미 민선 4기 임기 중에 광역 교통망 협약을 통해 교통카드가 수도권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을 허문 환승할인을 통해 1인당 연간 최대 45만 원의 교통비 절감 효과를 거둔 바 있다.

협약을 통해 3개 시ㆍ도는 ▲일자리정책 ▲복지정책 ▲친환경 학교급식시스템 ▲대기질 개선 ▲한강 수질 개선과 생태환경 보전 ▲수도권 종합방재시스템 구축 ▲도시계획, 주택, 교통 등 광역도시문제 효율적 공동해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성공개최 등 8개 항목에 대해 공동 협력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