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경기도 교육감 후보자들의 투표용지 게재 순위가 최종 확정됐다. 교육감선거 투표용지에는 기호가 없는 대신 출마 후보들이 추첨을 통해 게재 순위를 결정한다.

14일 후보등록 마감 후 오후 6시10분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진행된 ‘투표용지 게재순위 추첨’에서 강원춘 후보 선거사무소의 김동원 사무국장이 ‘일’이라는 숫자를 뽑아 강원춘 후보가 경기도교육감 선거 투표용지에 가장 첫 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날 추첨에서 가장 먼저 추첨 기회가 주어졌던 정진곤 후보의 대리인 부인 조경원 씨는 ‘사’를 뽑아 투표용지 가장 마지막에 게재되게 됐고, 이어 김상곤 후보의 대리인 사무국장은 ‘삼’을 뽑아 자연스럽게 한만용 후보는 ‘이’를 뽑게 됐다.

이로써 6.2 지방선거의 경기도교육감 선거 투표용지에는 강원춘- 한만용- 김상곤- 정진곤 후보의 순서로 게재되게 됐다.

한편 강원춘 후보의 대리인으로 나선 김동원 사무국장은 추첨 전에는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으나 1번을 뽑자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으면서 “사실 내가 후보자 인생의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대리인으로서 번호를 뽑는 것이 갑갑하기도 했는데 좋은 순위를 뽑아 정말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고 한다.

강원춘 후보도 후보 등록을 위해 경기도선관위에 있다가 추첨 소식을 듣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강 후보는 정진곤 후보와의 ‘단일화 여론조사’를 위해 이날 낮 12시까지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 후보는 “정치 교육가가 아닌 현장 교육자로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교육에는 진보와 보수라는 가치가 없다. 좌우명인 ‘법고창신(法古創新)’처럼 항상 옛 것을 쇄신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