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9개의 ‘국가 기술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문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자격 있는 ‘자격증 후보’라고 내세운다.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가 보유한 국가자격증은 열관리 기능사와 위험물 취급 기능사, 환경 기사 자격증을 비롯 최근 취득한 택시운전사 자격증까지 일반인들은 자격증이 있는지조차 잘 알지 못하는 ‘위험물 취급 기능사’ 등 9개에 달한다. 이는 김 후보의 치열하고 마디 굵은 삶과 실천의 철학을 말해 주고 있다.

첫번째 자격증은 1975년에 취득한 열관리 기능사 2급 자격증. 이 자격증 덕분에 완벽한 보일러공이 될 수 있었던 김 후보는 면도칼과 지퍼 생산업체인 한일공업에 보일러공으로 취직해 6년을 근무하며 노동운동을 펼쳤다. 노동운동가로서 기술과 자격증을 중시했던 김 후보는 이후에도 환경기사, 전기안전기사, 위험물 취급 기능사, 전기 기계 기능사등의 무려 8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기술자 중에서도 이 정도의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거의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정비분야는 매번 이론에서 합격하고 실기는 낙방했다”며 아쉬워 하고 있다고 한다.

7년간의 노동운동 시절 8개의 국가자격증은 진짜 노동자가 되기 위한 완벽한 ‘신분증’이자 한 푼이라도 월급을 더 받게 해준 기특한 ‘식권’이 됐다고 한다. 실제로 자격증을 따고 난 후 월급이 1만원에서 5만원으로 수직 상승하기도 했다는 것.

민선 4기 경기도지사가 된 이후에도 8개의 자격증은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책은 교과서에 없다.보고서에도 없다.‘현장’은 살아있는 보고서이며 교과서”라고 말해 온 ‘현장 도지사’ 였던 김문수 후보는 8개의 자격증은 그가 찾은 ‘현장’이 더 잘 보이고 잘 들리게 하는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상수원에 반도체 공장의 설립 규제를 꼬집으며 “하이닉스 폐수 처리장의 깨끗한 수질을 봐라. 팔당수계 입지 규제에 앞서 하수 처리율부터 높여야 수질이 좋아진다”며 환경기사 다운 주장을 펼치기도 했고, 평택시의 한 보일러 공장에 방문했을 때는 “내가 보일러 밥 먹던 시절에 비해 대한민국 보일러가 월드베스트 수준까지 올랐다”고 격려하며 “지금이라도 보일러 수리는 직접 할 수 있다”는 말로 근로자들의 공감대를 톡톡히 얻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