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후보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6.2 지방선거 하루를 앞둔 1일 오후 1시40분 부천을 찾아 부천북부역 광장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김만수 부천시장 후보와 벌인 합동 유세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원칙과 위선, 상식과 몰상식, 국민과 권력의 싸움”이라고 규정하고 “1986년 6월 항쟁 현장에 있던 지금의 40대와 50대가 된 넥타이 대들이 적극 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1천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유시민!’, ‘김만수!’를 연호하는 가운 가운데 열린 부천북부역 광장 유세에서 유시민 후보는 “국민이 반대하는 4대강 사업ㆍ부자 감세ㆍ비판언론 억압과 봉쇄ㆍ전교조 교사 파면ㆍ인권 탄압 등 과거 전두환 정권이 할 수 있는 독재적 정권인 이명박 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도록 깨우치지 위해 내일 한나라당 후보들을 몽땅 낙선시키자”고 목청을 높였다.

유시민 후보는 “인권과 민주주의 파괴하고 남북관계를 전쟁 분위기로 몰아가고 인권 탄압을 하는 이명박 정권을 용서하겠느냐, 지금은 50대가 된 넥타이부대들이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것을 보고 있겠느냐”며 “권력이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보어 주어야 한다”고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은 경제 살리기ㆍ민주주ㆍ인권ㆍ남북관계 등이 모두 위기이며, 경제는 살리지 않고 엉뚱한 일을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잘 돼야 나라가 잘 되는 만큼 이명박 대통령을 사랑한다면 내일 1번을 찍지 말고 2번, 4번, 5번, 7번, 8번 등 야권 단일후보를 찍어달라”고 야당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유 후보는 4대강 사업에데 “중지하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현장을 보존하고 당선될 야권 단일후보 광역단체장들과 국민협의회를 만들어 상의하고 수억년을 흘러온 강을 앞으로도 수억년 더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어제(31일) 4대강사업 중단을 주장해온 문수스님이 분신 자살했으나 언론을 봉쇄해 보도조차 제대로 안되고 있다”며 “진실을 억압하고 파묻히게 하면 언젠가 그 진실이 무서운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내일 국민이 반대하는 일을 하고, 자유 의사를 탄압하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분노를 실어서 투표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을 존중하고 국민이 원하는 일을 해 남은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도록 소망과 사랑을 가득 담아 기호 8번 저 유시민과 기호 2번 김만수 부천시장 후보에게 예쁜 기표 도장을 눌러 달라”고 투표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유 후보는 부천북부역 광장 유세에 좀더 머물고 싶지만 광명시로 가야 한다며 사진 촬영과 사인 등을 해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간곡하게 양해를 구한 뒤 다음 행선지인 광명시를 향했다.

그는 천안함에 대해서도 “선거에 이용하는 비열한 작태를 중단하시오”라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높이며 “대통령이 먼저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과연 야당이 이길 수 있느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투표장에 가면 이길 수 있다”며 “혼자 가지 말고 애인과 같이 가고, 가족과 같이 가고, 친구와 같이 투표장에 가 달라”고 당부했다.

유시민 후보는 또 “야당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보도한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아마도 국세청을 동원해 세무조사를 할 것”아라며 “지금 언론에서 엉터리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는 것을 김문수 후보와 한나라당은 알고 있을 것이고, 이번 선거는 김문수 후보가 이기지 못하는 선거”라고 했다.

유 후보는 “김문수 후보측에서 15~20% 넉넉하게 앞서가는 후보가 왜 뒤진 후보인 저를 향해 말 바꾸기를 하느냐는 등 비방하겠느냐”며 “김문수 후보는 자기가 이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을 부지불식간에 고백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