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호남향우회 총연합회장을 지냈고 초대 부천시의원과 제4대 경기도의원을 역임한 김옥현 전 도읜원은 한때 오정구의 ‘마당발’로 통하며 지난 1998년 4월 민선 2기 민주당(현 더민주당의 전신) 부천시장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에서 404표를 획득해 33표를 얻은 원혜영 후보를 물리쳤지만 중앙당의 결정으로 원혜영 후보에게 부천시장 후보를 내주었고, 원혜영 후보는 당시 시장 선거에서 민선 2시 시장으로 당선된 반면 김 전 도의원은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두 사람은 정치적으로 완전히 갈라섰다.
이후 김 전 도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 오정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고, 2008년 18대 총선에 오정구에 출마하기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출마를 접는 등 정치적으로 가시밭길을 걸었고 그해 2월 정치적으로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9일 오정구 원종사거리 일대에서 열린 원혜영 후보 선대본부의 집중 유세에 참석한 김옥현 전 도의원은 “오정구와 부천 발전, 대한민국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과거의 갈등관계를 청산하고 원혜영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꼬박 18년 만에 화해를 하는 순간이었다.
김옥현 전 도의원은 이날 지원 유세에서 “60년 지역 숙원인 고도제한 완화가 가능하도록 한 원혜영 후보야말로 오정구 지하철시대를 완성할 수 있는 큰 일꾼”이라며 원혜영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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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 후보는 “김옥현 전 도의원님에 대해서는 평생에 지우지 못할 죄송스러움이 늘 남아 있었다”며 “지역의 미래를 위해 통 큰 결단을 내려 주시고 화합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 김 전 의원께 진심으로 고맙고 죄송스런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날 원혜영 후보의 집중 유세에는 조용익 부천시 호남향우회 총연합회 회장, 한재학 부천시 충청향우회 총연합회 회장, 신상순 전 부천시 충청향우회 총연합회장, 박인국 부천시 장애인파크골프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번 20대 총선에 부천 오정구에서는 새누리당 안병도 전 오정당협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현 국회의원, 국민의당 서영석 전 경기도의원, 정의당 구자호 전 노회찬 의원 정책특보 등 여야 4당 후보가 출마해 ‘1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형성돼 표심잡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들 후보 중 안병도ㆍ원혜영ㆍ서영석 후보는 2012년 4.11 제19대 총선에 이어 이번 20대 총선에서 두번째 대결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