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원구성에 따른 의장단(의장ㆍ부의장) 구성에 있어서 새누리당은 부의장 몫인 만큼 한기천 시의원이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의장단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것은 부의장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기천 시의원은 새누리당 내 후반기 부의장 후보의 한 명으로 거론돼 왔으며, 이날 불출마 선언은 후반기 원(院)구성에 대한 여야의 물밑 논의를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끌어내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의석 28석 중 11석의 새누리당 부천시의원들은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 논의는 없었으며, 뭍밑에서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부의장 후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태에서 다음주부터 부의장으로 누가 나설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부의장 불출마를 선언한 한기천 시의원은 “좋은 분들이 의장단에 선출될 것으로 믿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의 화합을 이끌 중재 역할을 하겠다”면서 “그동안 있었던 의원들간 불협화음을 줄이고 부천시의회가 화합과 존중을 통해 시민의 진정한 대변자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기천 의원은 “전반기 의장단인 김문호 의장, 김한태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과 동료의원 여러분의 배려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는 더욱더 겸손한 마음으로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남은 임기 2년 동안 최선을 다해 지역에 봉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기천 의원은 제3대 부천시의원으로 당선됐고, 2002년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신데 이어 2006년에는 공천을 받지 못해 출마를 접었으나,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8년만에 ‘오뚝이’처럼 재기해 재선 고지에 올라 제6대 부천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해 제7대 부천시의회 전반기에는 행정복지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한편, 부천시의회는 오는 30일 제213회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의회를 이끌 의장과 부의장 등 의장단을 선출하고, 7월1일에는 제214회 1차 정례회를 열고 4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제7대 부천시의회는 전체 28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16석, 새누리당이 11석, 무소속 1석으로, 더민주가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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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몫인 후반기 의장으로는 3선의 강동구(44) 의원이 유력하며, 새누리당 몫인 부의장으로는 너댓명이 거론되고 있어 조율에 진통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4개 상임위원장 자리는 전반기 의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자리, 새누리당이 1자리를 각각 차지했으나, 후반기 의회에서는 전반기와 똑같이 배분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관계로 다음주부터 각 당에서 후반기 원구성에 따른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돼야만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3자리에 대한 후보는 어느 정도 조율이 이루어진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