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도전에 뛰어든 추미애 의원이 22일 오후 부천지역을 방문, 시내 음식점에서 부천시 호남향우회 당원 및 대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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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도전에 가장 먼저 뛰어든 5선의 추미애 의원(58ㆍ서울 광진구을)이 22일 부천지역을 방문해 “정권 교체를 위해 당의 분열을 수습하고 안정감있게 이끌어 대선 후보를 흔들림없이 뒷받침할 수 있는 경험과 강단을 갖춘 후보가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추미애 의원은 이날 오후 6시30분 부천시의회 인근 음식점에서 호남향우회 당원 및 대의원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 형식으로 열린 모임에서 이번 당권 도전에서 ‘준비된 정당을 만들어 새로운 10년을 열겠습니다’를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12일 광주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추 의원은 지난 12일 야권 심장부인 광주에서 가장 먼저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고, 이후 지난 20일 여수ㆍ순천ㆍ광양지역 방문에 이어, 3번째 지역 방문으로 야권 성향이 강한 부천지역을 택했다.
이날 모임은 추 의원이 상임고문으로 있는 올해 창립 3년째인 사단법인 꿈보따리정책연구원과 민사모(민주당을 사랑하는 모임) 주관으로 열렸으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문호 부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영협ㆍ나득수 경기도의원, 헌선재ㆍ김관수ㆍ강동구ㆍ이동현ㆍ최성운ㆍ박병권ㆍ최갑철ㆍ정재현ㆍ황진희 부천시의원, 조용익 부천시 호남향우회 회장, 차광남 부천시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장, 윤근 전 시의원 등 호남향우회 회원 및 당원들이 참석했다.
추미애 의원은 이날 모임에서 “이렇게 부천이 뜨거울 줄 몰랐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오늘 깜짝 놀랐다.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이 강한 것같다”고 말문을 연 뒤 “2012년을 생각하면 애통달통하다. 4년전 여러분들이 열심히 해주셨지만 아슬아슬하게 우리는 떨어졌다. 아슬하게 떨어지나 크게 떨어지나 떨어지는 것은 똑같다. 민생이 힘들고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것을 우리 스스로 지켜보면서 아뿔사 그때 좀 잘할 걸… 그런 마음을 모두가 가졌다”고 2012년 대선 패배의 안타까움을 언급했다.
추 의원은 “특히 당을 흔들었던 사람들을 보면서 일찍이 후보를 뽑았으면 좀 도와주고, 좀 경선에 이긴 사람을 진 사람은 힘 보태주고 협조해서 조금만 더 힘을 보탰더라면 정말 이길 수 있는 선거였는데, 그 선거를 놓치고 난 결과 참 무거운 책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준비된 정당을 만들겠다’고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때까지 분열하고 또 분열하고 결국 당을 뛰쳐나갔는데, 이젠 에너지와 기운을 모아서 하루빨리 분열을 수습하고, 또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치뤄내서 (대선)후보가 되신 분을 당이 뒷받침하고, 후보를 나무라거나 흔들 것이 아니라 후보가 정책과 비전을 자심감 있게 낼 수 있도록 당에서는 준비를 잘해서 정책이면 정책, 조직이면 조직을 뒷받침하는 준비된 정당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10년을 열겠다’는 것에 대해서도 “말로만이 아니라 박근혜 10년은 민생이 힘들고, 경제도 힘들고, 서민이 더 힘들고, 일자리는 사라지고, 우리 자신이 우울한 10년을 보냈다. 그래서 우리 자신과 우리 자식, 민족의 미래, 남북통일을 위해서 끊어진 중단된 그 10년을 복구하고 새로운 10년을 열겠다는 포부를 지난 12일 광주에서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준비된 정당을 만들어 새로운 10년을 열겠다’고 지난 12일 광주를 제일 먼저 찾아 당 대표를 선언한 이유에 대해서도 “12년 전에 쫓겨진 세력, 분열된 세력, 제가 분열을 막아보려고 온몸을 던져서 통합을 외치고 그 직격탄을 제 몸으로 받아들이기로 했고 삼보일배를 다짐을 했던 곳이 바로 광주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광주는 분단과 분열을 고스란히 가슴 아프게 지켜보셨던 곳이고, 그것이 통합으로 이어지지 않아서 끝내 2012년도 분열된 채로 선거에 졌고, 또 5년 전인 2008년에도 크게 패배를 했는데, 광주는 분열과 분당을 지켜봐왔기 때문에 그것을 통합으로 아우러내라는 염원을 담고 있는 우리의 심장부이기 때문에 제가 광주에 가서 이런 서약과 맹세를 외치는 곳이 광주여야 했고 그래서 광주를 택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추미애 의원은 4.13 총선에서 패배한 광주에서 당 대표 선언을 하던 날 많은 시민들이 찾아준 것과 관련해서도 “분당과 분열을 치유할 사람이 이제 단 한사람 추미애이기 때문에 힘을 주기 위해 많이 모였다고 언론이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 교체를 강조했다. “이렇게 지지고볶고 싸운다면 자식 보기 부끄럽다고 생각한다. 청년 일자리가 사라지진 지 오래됐고, 청년 실업률이 10% 넘어섰고 체감 실업률은 일자리 없어서 마지못해 커피숍 알바나 하고, 일자리가 없어서 휴학한 채로 그냥 학생 신분 유지하고 있고, 군대를 가볼까 해도 줄서서 대기상태여서 아무나 못간다”면서 “청년 실업률이 피부에 와닿고 체감 실업률은 이미 35%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정권을 바꿔서 민생에 희망을 주지 못한다면 죄를 짓는것이며, 우리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젊은 자식을 위해서 꼭 정권 교체를 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의원은 “이번에는 반드시 힘을 모아서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며 당 대표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번 당대표는 당의 분열을 수습하고 안정감 있게 이끌어내서 에너지와 기운 하나로 모아내서 후보의 정책을 도와주고 후보의 정책을 만들어주고 후보를 흔들리지 않게 중심 잡아주는 당 관리를 안정시키도록 철저하게 해낼 수 있어야 한다”며 “대선 승리를 해서 민족에게 청년들에게 서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일을 똑부르지게 해내는 경험과 강단을 갖춘 후보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추미애가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의원은 끝으로 “(더민주 전당대회가 열리는) 8월27일이면 아마 막바지 휴가도 다 마치고 가을을 준비하는 때”라며 “그때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와 함께 준비된 정당을 만들고, 준비된 당대표를 세워서 준비된 대통령을 후보를 만들어주시고 그래서 새로운 10년을 우리가 확실하게 열어보이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날로 만들어내기 위해서 많이 힘 주시고 용기를 달라”고 호소하면서 “저, 추미애가 씩씩하게 당당하게 해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180여명을 꽉 채운 음식점에서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모임에서는 추미애 의원이 인사말에 앞서 ‘준비된 정당!’과 ‘새로운 10년!’을 선창하면 ‘추미애!’를 외치도록 주문하는 등 시종일관 화가애애한 분위기 속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모임은 안병일 특보의 사회로 강동구 부천시의회 민주당 대표가 참석한 지방의원들을 소개했고, 김영협 경기도의원과 조용익 부천시 호남향우회 회장, 김문호 부천시의회 의장의 축사에서도 추미애 의원의 선전과 지지를 당부하는 덕담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8월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주자로는 추미애 의원(5선)을 비롯해 이종걸(5선), 송영길ㆍ김진표ㆍ김부겸ㆍ박영선(4선), 신경민(재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 여성 정치인으로 헌정 사상 최초로 5선 고지에 오른 추미애 의원의 별명 중 하나가 ‘추다르크(추미애 + 잔다르크)’다. 1997년 대선 마지막 국면에서 김대중 당시 대통령 후보의 유세단장으로 야권의 불모지였던 대구에서 총력유세에 나설 당시 지역감정으로부터 대구를 구하겠다는 생각으로 유세단 이름을 ‘잔다르크 유세단’이라고 명명해서 유래됐다. 또하나 별명은 ‘호남 며느리’이다. 대구 세탁소집 둘째딸 출신의 법조인으로 남편은 호남 출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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