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을 비롯한 전ㆍ현직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 등 12명의 탈당파 모임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신당 창당을 위한 실무단을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YTN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성권 전 새누리당 의원은 회동 후 브리핑에서 “신당에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든 들어올 수 있다. 새로운 가치에 동의하고 국민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신당에 문호가 열려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신당 창당 선언과 함께 새누리당에 대해 ▲재산 국고 헌납과 당 해산 ▲대국민 사과 ▲인적 청산 등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새누리당은 재산 모두를 국고에 상납, 법적으로도 해체해야 한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담지 못하는 그릇은 깬 뒤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와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은 “새누리당은 공당이 아니라 정당 민주주의가 파괴된 ‘박근혜 사당’이었다”고 비판했다.

정태근 전 의원은 “김무성ㆍ유승민 의원이 탄핵에서 일정한 역할을 했다는 것과 박근혜 권력의 피해자라는 것으로 면책될 수 없다”며 새누리당 해체를 주도할 것을 촉구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언론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 보수단체들이 집회를 했다고 하는데, 그것이 보수단체가 아니고 극우단체라고 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 지도부도 보수집단이 아니라 극우집단”이라고 주장했다.

탈당파 12인은 오는 19일 ‘고백토론회’를 열어 중도보수 신당 추진 세력이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차별화, 탈당 행위 정당성 등에 토론할 예정이다.

탈당파 12인은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 정두언ㆍ정문헌ㆍ김정권ㆍ박준선ㆍ정태근ㆍ김동성ㆍ박준선ㆍ이성권ㆍ김상민 전 의원 등이다.

이들이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 일정을 확정하면 창당이 예정된 중도보수 성향 신당은 이재오 전 의원이 이끄는 늘푸른한국당에 이어 2개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