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지지도.
사진= 한국갤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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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원내 정당의 제19대 대통령선거 대선 후보가 모두 확정돼 일단 5자 대결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바로 가기 클릭)이 4월 첫째 주(4~6일) 전국 성인 1천5명에게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문재인 38%ㆍ안철수 35%ㆍ홍준표 7%ㆍ유승민 4%ㆍ심상정 3% 순으로 응답했고,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주와 비교하면 선두 주자인 문재인이 7%포인트 상승했고, 안철수는 16%포인트 상승해 2주 연속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홍준표는 3%포인트, 유승민과 심상정도 각각 2%포인트 상승했다.
각 당 지지층은 최종 확정된 후보로 결집했다. 정당별 경선 막바지였던 지난 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63%→ 81%가 문재인, 국민의당 지지층 75%→ 90%가 안철수, 자유한국당 지지층 37%→ 59%가 홍준표를 꼽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안철수 34%, 문재인 13% 순이며, 37%는 의견을 유보했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안철수 지지도는 소속 정당 지지도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현 시점에서 안철수 지지세는 상당 부분 국민의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하는 것으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불확실성 또는 변동 여지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참고로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종반의 가장 큰 변곡점은 11월23일 안철수의 후보 사퇴였다. 2012년 11월 넷째 주 대선 후보 지지도는 박근혜 39%, 문재인 24%, 안철수 20%였으나, 안철수 사퇴 후인 11월 다섯째 주에는 박근혜 45%, 문재인 43%의 양강 체제로 급변했으며, 당시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36%, 민주통합당 31%였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 55% vs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다’ 44%
현재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 사람(878명)에게 계속 지지 의향을 물은 결과, 55%는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같다’, 44%는 ‘상황에 따라 다른 사람 지지로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으며, 1%는 의견을 유보했다.
주요 지지후보별로 계속 지지 의향은 문재인(55%), 안철수(58%), 홍준표(59%)가 50% 후반으로 엇비슷했고, 심상정(32%)과 유승민(37%)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었다.
참고로 2012년 대선 3주 전인 11월 다섯째 주에는 박근혜 지지자 82%, 문재인 지지자 76%가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당시 박근혜, 문재인 지지자들 중 20대의 계속 지지 의향은 약 55% 수준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2017년 이번 조사에서도 20대의 계속 지지 의향이 27%로 가장 낮았다.
● 호감도- 안철수 58%, 문재인 48%, 심상정 33%, 유승민 30%, 홍준표 14%
비호감도- 문재인 46%, 안철수 35%, 심상정 53%, 유승민 58%, 홍준표 77%
원내 정당 대선 후보 5명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안철수 58%, 문재인 48%, 심상정 33%, 유승민 30%, 홍준표 14% 순으로 나타났다.
문재인에 대한 호감 여부 질문에는 ‘호감이 간다’ 48%, ‘호감이 가지 않는다’ 46%였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7%, 정의당 지지층 73%는 문재인에 호감을 표했으나, 그외 정당 지지층과 무당(無黨)층에서는 비호감 응답이 65%를 넘었다.
문재인 호감도를 세대별로 보면 20대 60%, 30대 68%, 40대 56%, 50대 38%, 60대 이상 25%로 고연령일수록 낮았고, 문재인 호감도는 2월 넷째 주와 3월 셋째 주에도 47%로 최근 세 차례 조사 결과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정당별 대선 후보 확정 후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안철수에 대해서는 ‘호감이 간다’ 58%, ‘호감이 가지 않는’ 35%였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세대별 안철수 호감도는 20~40대에서 약 50%, 50대 이상에서 68%였다.
안철수 호감도는 3주 전에 비해 20%포인트 늘고, 비호감도는 22%포인트 줄어 후보들 중 변화가 가장 컸으며, 지난 조사 때는 국민의당 지지층, 전라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비호감이 많았으나 이번에는 호감 우세로 반전됐다.
지난 두 차례 조사에서는 안희정 충남지가 호감도 50% 중반으로 이번 조사의 안철수와 비슷했다. 안희정 지사는 대연정, 세대교체 등 선두 주자인 문재인과 확연히 구분되는 노선으로 뚜렷한 후보가 없는 중도보수 진영에 어필한 바 있으며, 안희정 지사가 퇴장한 후 안철수 후보가 그 위치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심상정 호감도는 33%, 비호감은 53%였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심상정 호감도는 정의당 지지층에서 88%,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51%로 비교적 높은 편으로, 3주 전과 전반적으로 비슷한 가운데 20대(27%→ 36%), 여성(28%→ 34%)에서 호감도가 상승했다.
유승민 호감도는 30%, 비호감도는 58%였고,12%는 의견을 유보했다. 바른정당 지지층의 유승민 호감도는 69%로 문재인이나 안철수의 소속 정당 지지층 호감도(약 90%)에 비하면 낮은 편이고, 과거 소속 정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69%가 유승민에게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답해 탈당파에 냉담했다.
홍준표 호감도는 14%, 비호감도는 77%였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호감(75%)이 비호감(15%)을 앞섰으며, 그외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는 비호감이 월등히 높았다.
●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당 22%, 자유한국당 8%, 바른정당·정의당 4%
한국갤럽이 4월 첫째 주(4~6일) 전국 성인 1천5명에게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당 22%, 자유한국당 8%, 바른정당 4%, 정의당 4% 였고, 없음/의견유보는 22%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5%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당은 6%포인트 상승했으며, 자유한국당·바른정당·정의당도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후인 작년 12월 셋째 주 지지도에서 40% 선을 돌파했고, 올해 3월 셋째 주에는 창당 후 최고치(46%)에 달했다. 헌재 탄핵 인용과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등이 나선 대선 후보 경선은 많은 관심을 끌며 민주당 외연을 확대했다.
이번 주 민주당 지지도 변화는 경선 중 유입된 지지층 일부가 다시 빠져나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지지도는 3월 첫째 주 9%→ 넷째 주 13%→ 다섯째 주 16%→ 4월 첫째 주 22%로 대선 후보 경선 기간에 계속 상승했다. 국민의당은 작년 3월 넷째 주 8%→ 4월 둘째 주(20대 총선 직전) 17%→ 셋째 주(총선 직후) 25%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으며, 국민의당 지지도가 20%를 넘은 것은 작년 6월 첫째 주(21%) 이후 10개월 만이다.
한편,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4월6~8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5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3%(총 통화 4천370명 중 1천5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ㆍ바로 가기 클릭)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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