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호 예비후보는 이번 민주당 부천시장 예비후보 9명 가운데 유일한 충청지역 출신(충남 홍성)이라는 점에서, 이날 기자회견은 부천지역사회에서 부천시 충청향우회 총연합회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35만여 명의 충청인들의 반발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도 부천시 충청향우회 일동으로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특정 권력자의 입맛에 따라 평소 바른 말을 하는 후보를 찍어낸 것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른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음을 적시고,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밀실 야합을 규탄한다”고 밝히는 한편, “비호남 충청권 출신 김문호 후보에 대한 공천배제(컷오프) 철회, 지역 민심을 무시한 특정 권력자의 줄세우기식 공천심사 중단, 공관위는 부천시장 후보자에 대한 재심사 즉각 실시, 공명정대한 경선 보장”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부천시 충청향우회는 또 “더불어민주당은 특정지역의 전유물이 아닌 민주시민 모두의 참여가 보장되는 정당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충청인들은 이같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공정한 지역정치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연대서명을 받아 끝까지 공관위 관계자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입장을 천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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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부천시 호남향우회 총연합회와 함께 민주당 지지층의 한 축인 부천지역 충청인들의 표심(票心) 향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부천시장 예비후보 9명은 호남 출신 7명, 충청 출신 1명, 영남 출신 1명 등으로, 어제(12일) 컷오프된 3명의 예비후보(김문호, 한선재, 서진응)는 충청 및 호남 출신으로, 서진웅 예비후보는 “(컷오프를) 도저히 수용하기가 힘들다”며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 재심위원회에 이의 및 재심을 청구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김문호 예비후보는 3선 부천시의원(현 제7대 부천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지난 2월 9일 ‘모든 게 사람이다’ 출판기념회를 열며 민주당 부천시장 당내 경선에 뛰어들었고, 3월 14일 예비후보로 등록한데 이어, 4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꾸고, 청년들은 미래를 설계하며, 어르신과 장애인, 여성이 행복한 ‘사람 중심 맑은 미래도시 부천’을 만들어 가겠다”면서 “높은 곳을 향하여 끊임없이 돌을 밀어 올리는 시지포스처럼 포기를 모르는 열정과 패기의 일꾼이 필요하다”며 부천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