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을 알리는 춘분(春分)인 20일 오전 꽃샘추위가 매섭지만 부천시 원미구 중2동 원미고등학교 부근 연꽃다목적체육공원에 비둘기와 참새들이 아침 햇살이 비추는 공원에서 먹이를 쪼아먹고 있다.

춘분(春分)은 24절기 중 경칩(驚蟄)과 청명(淸明) 사이에 드는 네번째 절기로 양력 3월21일 전후, 음력 2월 무렵에 들고, 해의 중심이 춘분점 위에 왔을 때로, 흔히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같다는 옛말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절기로는 입춘(2월4ㆍ5일)을, 천문학적으로는 춘분(3월20ㆍ21일)을 ‘봄의 시작’이라고 보고 있는데, 기상학에서는 일평균 기온이 5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때를 ‘봄의 시작’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춘분은 음력으로는 2월말경이어서 꽃샘추위가 매서운 관계로 ‘3월 바람에 김치독 깨진다’,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춘분을 전후해 꽃샘추위는 동짓달처럼 매섭고 찹다고 한다. 불교에서는 춘분 전후 7일간을 ‘봄의 피안’ 또는 ‘피안(彼岸)의 시기’라고 해서 극락왕생의 때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