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으로 가는 6월의 원미산 등산로를 따라 부천시 산울림청소년수련관 앞 주말농장까지 가는 길에서 만나는 자연(自然)에 조금만 눈길을 주면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수두룩 하다.

휴일인 22일 주말이면 늘 지나가는 익숙한 원미산 등산로에서 만난 산뱀딸기를 카메라(후지필름 FinePix s700)에 담아 뙤약볕 내리쬐는 단조로운 바깥 풍경에 지쳐 있을 독자들을 위해 소개한다.

산뱀딸기가 있는 곳에는 꽃뱀과 같은 뱀이 도사리고 있어, 맛은 그다지 없지만 빨간 열매가 산길을 가는 사람들은 유혹을 한다. 굳이 따서 먹으려면 풀섶을 발길질을 두어번 정도 해서 만에 하나 똬리를 틀고 있을 뱀을 쫓아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손을 쎄게 잡으면 금새 물컹거리며 단물이 빠져나오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따서 단물만 먹고 뱉아 내는 게 산뱀딸기를 먹는 방법이다. 주전부리가 마땅찮던 1970년대 학창시절에는 산뱀딸기도 참 많이 따 먹었던 기억이 새삼스레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