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부천시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중앙공원에 연분홍빛 자잘한 꽃들이 밀집돼 곧추선 원추꽃차례를 이룬 모양이 마치 동물의 꼬리 같다해서 이름붙여진 꼬리조팝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다. 6~8월에 햇가지 끝에서 원추꽃차례로 달리며 꽃차례와 꽃자루에 털이 많은 연분홍꽃은 ‘은밀한 사랑’이란 꽃말을 갖고 있다. 2014.7.27

꼬리조팝나무는 장미과의 낙엽 관목으로 높이 1~2m 정도 자라며 군집생활을 하고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산과 들의 습기가 많은 곳에 비교적 흔하게 자라는 떨기나무이지만 실제로는 만나기가 쉽지 않다.

중부 이북 고원의 볕 좋고 약간 습한 곳에 피어나는 꼬리조팝나무 꽃무리를 만났다면 무척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 잎은 나물로 먹을 수도 있으며, 꽃이 아름답고, 더구나 꽃이 귀한 8월까지 피기 때문에 정원용, 원예용으로 연못 옆에 많이 식재되는 인기 수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