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행복’이란 꽃말을 가진 ‘루드베키아’가 영동역 철로변 주변에 군락을 이뤄 노란색 꽃잎을 활짝 피웠다. 루드베키아는 ‘원추 천인국(天人菊)’으로 불리며 주로 여름철에 꽃을 피우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영동역 광장에 오래된 포도나무 덩굴이 등나무 그늘처럼 멋진 쉼터를 만들어준 가운데 청포도알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역시 충북 영동은 감의 고장이자 포도 등 과일이 많이 나는 고장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어른 팔뚝보다 굵은 포도나무 줄기가 오랜 성상(星霜)을 말해주고 있다.

고사된 느티나무에 낀 이끼에서도 오랜 세월의 흔적을 읽을 수가 있다.

호두는 포도와 더불어 충북 영동군의 특산품이다.

7월31일 오후 2시36분께 고향집을 들어서기 전에 어릴 적부터 자라고 있는 호두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호두가 제일 먼저 반긴다.

고향집 마당에서 바라본 옆 동산에 오래된 도토리나무 고목이 아직도 버티고 서 있다.

고사(枯死)된 도토리나무에 운지버섯(?)이 다닥다닥 붙어 자라고 있다. 어릴적에 옆 동산 대나무숲에서 놀던 기억이 새롭다.

밤송이가 아직은 풋풋하다.

잠자리는 한여름 가장 여유롭게 땡볕을 즐기는 곤충 가운데 하나다.

시골 잠자리는 사람이 와도 멀리 날아가지 않고 주변을 맴돌며 특별한 경계심없이 앉은 자리에 또다시 앉는 것을 반복한다.

잠자리가 날개를 접고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 사색(思索)을 즐길 줄 아는 곤충이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하지만 잠자리는 사색을 즐기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자연은 약육강식(弱肉强食)의 공간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잠자리는 고독(孤獨)도 적당히 즐기는 곤충이라는 생각을 하게끔 한다.

잠자리가 날개를 접고 앉을 때 무턱대고 날개를 접지 않는다. 가장 안전하다고 할 때 날개를 한번 더 접으면서 깊숙히 자세를 낮춘다.

잠자리 종류는 5천5570여종에 달할 정도로 종류도 많고 다양한 모양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녀석은 '여름좀잠자리' 같다.

옥잠화의 푸른 잎에 사뿐히 내려앉은 큰밀잠자리 수컷.

시골 물웅덩이가 있는 곳에서 볼 수 있으며, 가슴은 수컷이 남색을 띤 회색이며 흰가루가 덮여 있다.(암컷은 노란색이며 가슴 옆면의 앞쪽 어깨에 나비가 넓은 검은색 띠가 2줄 있고 무늬는 없다)

도심에서 나고 자란 막내 아들(중3)은 “푸른색 잠자리”라며 신기해 했다.

고향집 마당 울타리에 자라는 개똥쑥.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 잔잎쑥·개땅쑥이라고도 부르며 길가나 빈터, 강가 등지에서 자라고, 약 1m까지 자라며, 풀 전체에 털이 없고 특이한 냄새가 나고 줄기는 녹색으로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잎 가운데가 빗살 모양으로 돼 있고 위쪽 잎이 작다.

꽃은 6∼9월에 녹황색으로 피며, 한방에서는 발열 감기·학질·소아 경기·소화 불량·이질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개똥처럼 흔히 볼 수 있다는 뜻을 가진 개똥쑥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한약재로 지정됐을 정도로 특별한 효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똥쑥에는 비타민A와 C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면역력을 강화시켜주고 피부를 탄력있게 만들어주며, 체력을 개선시키며 숙취 해소에 매우 효능이 좋다고 한다.

또한 풍부한 섬유질로 인해 쾌변을 돕고 위벽을 보호해 위염, 소화 불량이 있는 사람이 먹으면 큰 도움이 되며, 해열 효과와 함께 간 기능을 향상시켜 준다고 한다.

개똥쑥은 섭취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생초 그대로 먹는 방법이 있다. 상추, 깻잎 등과 함께 쌈으로 먹으면 개똥쑥 특유의 향으로 인해 식감을 돋우고, 생초가 부담스럽다면 차로 먹으면 은은한 향과 함께 몸에 개똥쑥의 기운이 돌면서 편안한 기분이 들게 해주며, 많은 양을 섭취하고 싶다면 즙이나 엑기스로 만들어 먹어도 된다고 한다.

고향집에서 바라본 앞산 하늘에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 있다.

고향집 동네 골목길에 두릅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두릅나무꽃은 ‘애절’, ‘희생’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두릅나무는 나물로 봄의 전령사 역할을 한다.

독특한 향을 가진 두릅은 몸에 활력을 공급해주고 피로를 풀어주기 때문에 봄 두릅은 금이고 가을 두릅은 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산채의 제왕’으로 불린다.

단백질이 많고 지방·당질·섬유질·인·칼슘·철분·비타민(B1·B2·C)과 사포닌 등이 들어 있어 혈당을 내리고 혈중지질을 낮춰 당뇨병·신장병·위장병에 좋은 나물로 알려져 있다.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치거나 찍어 먹는다. 데친 나물을 쇠고기와 함께 꿰어 두릅적을 만들거나 김치·튀김·샐러드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고향 마을 동네 어귀에 참나리가 멋지게 피어 있다.

참나리는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7월과 8월에 피는 꽃은 노란빛이 도는 붉은색 바탕에 주근깨처럼 검은빛이 도는 자주색 점이 많다.

참나리는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잎 밑부분에 있는 주아(珠芽)가 땅에 떨어져 발아해서 번식한다.

한방에서는 비늘줄기를 약재로 사용하며 진해·강장효과가 있고, 백혈구 감소증에 효과가 있으며, 진정 작용·항알레르기 작용이 있다고 한다.

참나리꽃은 ‘순결’, ‘깨끗한 마음’이란 꽃말을 갖고 있다.

참깨꽃. 백색 바탕에 연분홍빛이 돌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기대하다’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참께는 호마(胡麻)·지마(芝麻)·향마(香麻)라고도 부르며, 원산지는 아프리카 열대 지방이라는 설과 인도라는 설이 있지만 인도에서 시작해 페르시아·메소포타미아·소아시아·이집트 등으로 퍼져 유럽에 전해졌다는 설이 유력하다.

중국에는 아라비아 상인을 통해 들어왔고, 한국에는 중국으로부터 전해졌다고 한다.

종자(참깨)에는 45∼55%의 기름이 들어 있고 단백질이 36% 정도가 들어 있으며, 각종 식품과 조미료로 이용하는데, 기름을 짜내 사용하고, 기름을 짜고 남은 깻묵은 사료 및 비료로 사용한다.

큼지막한 민들레 갓털. 민들레는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가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옥수수가 수염을 달고 영글어 가고 있다.

옥수수는 화본과의 한해살이풀로 7~8월 농촌 들녘이나 시골 마을 공터 등지에서 넉넉하게 볼 수 있으며, 톡톡 터지는 알갱이가 씹는 맛을 더해 주는 여름철 간식으로 으뜸이다.

금방 삶아서 뜨겁게 먹어도 좋고, 식은 뒤 먹어도 좋은 군것질거리로 그만이다.

옥수수 수염이 저렇게 누렇게 달렸을 때 따내서 삶아 먹으면 된다.

옥수수 수염은 잘 건조해서 물에 담근 뒤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끓여서 하루에 세 번씩 꾸준히 먹으면 신장이 좋지 않거나 담석증, 당뇨가 있는 사람에 좋다고 한다.

또 옥수수를 삶아 먹은 뒤 남는 속대는 약한 불에 끓여서 가글하면 잇몸 건강과 치통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명아주과의 한해살이풀인 명아주 잎에 곱게 단풍이 물들어 있다. ‘는장이’라고도 부르며 어린 순은 나물로도 먹고, 일사병과 독충에 물렸을 때 사용한다.

명아주는 지팡이를 만드는 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명아주를 뿌리까지 캐어내 명아주 나무를 통째로 푹 삶은 뒤 껍질을 벗기고 그늘에 말려서 높이를 조절하고 잔가지와 뿌리를 자른 뒤 칼과 사포로 막대를 매끄럽게 한 뒤 아주까리 기름을 바르면 된다.

명아주 지팡이를 집에서 만들면 모양은 별로 없지만 명아주가 가지고 있는 기운이 노인의 지팡이를 쥔 손을 통해 심장으로 들어가므로 부모에게 선물하거나 등산용 막대기로 사용하면 좋다고 한다.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는 청려장(靑黎杖)이라고 부르며, 통일 신라시대 때부터 건강과 장수의 상징으로 장수하는 노인들에게 임금님이 하사했다고 한다.

마을 근처의 길가나 풀밭에서 자라는 애기똥풀. 줄기를 자르면 노란 진액이 나오는데 마치 아기의 똥과 흡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양귀비과의 두해살이풀로, 5~8월에 노란색의 꽃이 피고 ‘엄마의 사랑과 정성’, ‘미래의 기쁨’이란 꽃말을 갖고 있다.

이질풀꽃도 수줍게 피어 반긴다.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노관초’라고도 부른다. 꽃은 5~8월에 붉은색, 붉은 자주색 또는 흰색으로 피며, 풀속에서 수줍게 피어나서 ‘새색시’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이질풀에는 설사에 특효약으로 사용됐고, 많은 양의 타닌과 케르세틴이 들어 있어 소염·지혈·수렴·살균 작용을 하고, 민간에서는 대장 카타르·이질·위궤양·십이지장궤양 등에 약재로 사용하고, 한방에서는 현초(玄草)라고 하며 지사제로 사용한다고 한다.

이질풀은 이질(痢疾·설사)을 치료하는데 쓰는 약초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여름이나 초가을에 새색시처럼 수줍게 꽃을 피운다.

머루 잎에 벌레혹인 충영(蟲癭)이 매달려 좀 특이하게 보인다.

충영은 식물의 줄기나 잎, 뿌리 등에서 볼 수 있는 비정상적인 혹 모양의 팽대부(膨帶部·두께가 두꺼운 부분)로, 곤충이나 선충(線蟲) 등의 동물 및 균류의 기생에 의한 자극으로 생긴다.

미나리아재비과의 낙엽 덩굴식물인 ‘사위질빵’ 꽃이 눈웃음치듯 피어 있다.

‘사위질빵’ 이란 이름에는 사위에 대한 장모사랑이 담겨 있다고 한다.

질빵은 짐 따위를 질 수 있도록 어떤 물건 따위에 연결한 줄을 말하는데, 가을걷이에 와서 고생을 하는 사위 지게의 질빵 끈을 잘 끊어지는 ‘사위질빵’풀의 줄기로 만들어 사위 지게의 짐을 줄여 쉬게 했다는데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사위질빵의 꽃말은 ‘비웃음’으로, 사위에 대한 넘치는 장모의 사랑을 빗댄 말이라고 한다.

겹삼잎국화도 활짝 피었다.

겹삼입국화는 잎이 삼의 잎과 비슷하고 꽃잎이 겹으로 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겹삼잎국화는 노란 꽃이 피고 키가 커서 ‘키다리 노랑꽃’이라고도 부르며, ‘밝다’, ‘고상하다’, ‘영원한 행복’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어릴 적에 보았던 돌배나무에는 변함없는 제멋대로 동글 동글한 모양의 돌배가 주렁 주렁 달려 있다.

멧새. 참새와 아주 흡사하다.

멧새는 한반도 전역에서 번식하는 텃새로, 몸길이 약 17cm이다.

수컷의 머리꼭대기와 뺨은 검정색이고 멱은 흰색이며, 흰 눈썹선과 검정색 턱선이 대조적이다. 나머지 몸의 아랫면은 연한 밤색이고, 등은 어두운 밤색에 검은 세로무늬가 있다고 한다.

암컷은 수컷보다 색깔이 흐리고 머리 꼭대기에는 노란 세로무늬가 있다.
빛이 잘 드는 산지 숲 가장자리를 즐겨 찾고 그밖에 초원이나 잡목 숲, 버드나무가 자라는 하천 부지에서 서식한다고 한다.

날아갈 때는 날개를 심하게 퍼덕거리며 날고, 쉴 때는 나무꼭대기에 앉아서 날카로운 소리를 낸다.

멸종 위기 등급상 '관심 필요' 텃새로 분류되고 있다.

딱새 수컷도 카메라에 잡혔다. 나무 숲아 잘 보존된 시골은 자연의 보고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로, 지저귈 때는 꽁지를 위아래로 흔드는 버릇이 특징이다,

몸길이 약 15cm로 수컷은 수컷은 일정한 지역에 텃세권을 갖고 생활하며, 머리 꼭대기에서 뒷목까지 잿빛이 도는 흰색이고 목부위에서 윗가슴에 걸쳐 어두운 검정색이다

날개는 검정색이고 흰 얼룩이 있으며 아랫가슴에서 배 아랫쪽은 붉은 갈색이다.

암컷은 온몸이 연한 갈색이며 날개에는 흰색 부분이 있다.

조용한 시골 마을 입구 인가에서 키우는 거위.

인기척이 날 때마다 목청껏 소리를 질러 한동안 꽤 요란스럽게 한다.

애정목이라 하여 부부 금실을 위해 정원에 심었다는 자귀나무꽃.

자귀나무는 잎아 밤이 되거나 날이 흐리면 서로 겹쳐지는데, 이 모습이 마치 부부가 합혼을 하는 것 같고, 잎이 날개를 활짝 핀 공작새의 날개처럼 보인다고 하여 애정목(愛情木)이라고 부른다.

자귀나무는 한자로 야합수, 합환목, 합혼수, 그리고 유정수라고 부르며 지방에 따라 부채나무, 소가 잎을 잘 먹는다 하여 소쌀밥나무, 야자나무와 비슷하다고 해서 산야자나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곳도 있다고 한다.

자귀나무꽃은 화려한 색감으로 나무 위에 피어 멀리서 보면 한 여름에 연분홍색 눈이 내려앉은 것처럼 보이고, 길고 아름답게 뻗은 수술이 매력적이다.

자귀나무꽃은 '환희', '가슴의 두근거림' 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멀찌감치 떨어져 보면 더 아름다운 배롱나무.

나무줄기를 긁으면 잎이 흔들려 간지럼을 탄다고 해서 충청도 지방에서는 ‘간지럼나무’로도 불리며, 제주도에서는 ‘저금 타는 낭’이라고도 부른다. 저금은 간지럼이라는 뜻이다.

한자어로는 자미화(紫薇化)라 하며, 꽃이 피고지고를 반복하며 100일 동안 핀다고 해서 목백일홍(백일홍나무)이라고도 한다.

실제로는 꽃은 열흘 정도 피었다가 지는데 한 가지에 수많은 꽃송이가 하나씩 피었다가 지기는 것을 반복해서 오랫동안 피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중국이 원산지인 부처과의 낙엽 활엽 소교목으로, 5~6m 정도로 구불구불 굽어지며 자라고, 나무껍질(수피)은 옅은 갈색으로 매끄럽고 얇게 벗겨지면서 흰무늬가 생긴다.

배롱나무의 꽃말은 ‘떠나간 친구를 그리워한다’, ‘인연’, ‘멀어져 가는 벗에 대한 마음’, ‘수다스러움’, ‘웅변’, ‘꿈’, ‘행복’, ‘부귀’ 등 다양한 꽃말을 갖고 있다.

마편초과의 낙엽 활엽 관목으로, 여름이면 잎사귀와 나무에서 진동하는 개똥 냄새가 난다고 해서 '개똥나무'라고도 하고 '개나무·노나무·깨타리'라고도 하며, 냄새가 고약해 '구릿대나무'라고도 부르는 '누리장나무' 꽃.

꽃은 양성화로 8~9월에 엷은 붉은색으로 피며, 취산꽃차례로 새로 나온 가지 끝에 달리며 강한 냄새가 나고, 꽃받침은 붉은빛을 띠고 5개로 깊게 갈라지며 조각은 달걀 모양 또는 긴 달걀 모양이다.

어린 잎은 나물로 먹고 꽃과 열매가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심는다.

누리장나무의 꽃말은 '깨끗한 사랑'이다.

마을 어귀 도라지밭에 흰색과 보라색의 도라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도라지는 초롱꽃과의 열러해살이풀로, 뿌리는 사포닌이 많이 함유돼 있어서 생약으로 이용되며, 거담, 진해, 진통, 진정, 해열 작용이 있고, 소염진통, 진해 거담제로 사용된다.

도라지꽃은 '영원한(변치 않는)사랑, 성실, 유순함'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등갈퀴나물이 보라빛 꽃을 피웠다.

콩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로, 어린 순은 식용하며 종자는 볶아 먹는다.

소도 잘 먹으며, 질소나 인산 등 유기질이 풍부해 갈아 엎으면 화학비료가 필요없다고 한다.

등갈퀴꽃은 '용사의 모자', '신비'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고향 마을 입구에 펼쳐진 가슴이 탁 트이는 들녘 풍경… 그곳은 늘 추억과 그리움을 품고 있다.

백로(白鷺).

냇가에서 올뱅이(골뱅이, 올배이, 다슬기) 잡으러 갔다가 만난 녀석.

백로를 보면서 고려말 충신 정몽주가 이성계의 병문안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설 때 팔순의 어머니가 정몽주를 말리며 읊었다는 <백로가(白鷺歌)>가 생각난다.

까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 마라
성낸 까마귀 흰빛을 새올세라(시샘할세라)
청강(淸江)에 잇것(기껏) 씻은 몸을 더럽힐까 하노라.

백로는 예로부터 희고 깨끗하여 청렴한 선비를 상징했으며, 시문(詩文)이나 화조화(花鳥畵)의 소재로 많이 등장했다.

백로는 북아메리카 북부와 일부 태평양 섬을 제외한 전 세계에 68종이 있고, 한국에는 약 15종이 있다고 한다.

몸길이는 28∼142cm로 종에 따라 큰 차이가 나고, 날개는 크고 꽁지는 짧으며, 다리와 발은 길고 특히 긴 목은 S자 모양으로 휘어지기도 한다.

긴 부리는 끝이 뾰족하다. 깃털 빛깔은 흰색·갈색·회색·청색 등이며 얼룩무늬나 무늬가 있는 종도 있다.

수목이 자라는 해안이나 민물(냇가)과 바닷물이 있는 습지에 서식하며, 종에 따라 단독 또는 무리 생활을 하지만 번식 기간 중에는 무리 생활을 하는 종이 많고, 대개 새벽이나 저녁에 활동하며 일부 종은 야행성이라고 한다.

얕은 물에서 먹이를 찾고 서 있는 상태에서 또는 걸어다니면서 먹이를 찾는다.

한바탕 소나기 구름이 몰려오면서 무지개가 떴다.

시골 들녘에서는 소나기 구름이 몰려오면서 비를 뿌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장관이다.

7월31일 오후 6시2분께 시골 고향집 뒤로 병풍처럼 우뚝 솟은 산위로 소나기 구름이 파한 하늘을 차츰 덮어가는 풍경을 보는 것도 장관이다.

한바탕 소나기를 퍼부을 준비가 거의 다 됐다.

‘동심’과 ‘노여움’이란 꽃말을 가진 강아지풀.4

소나기 구름이 몰려오면서 개가 주인에게 꼬리를 흔들듯이 흔들린다.

강아지풀은 개꼬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구미초(狗尾草)라고도 한다.

소나기 구름이 몰려오면서 냇가를 찾은 가족들이 종종걸음을 치며 집으로 향한다.

소나기를 금방이라도 뿌릴 긋 먹장구름이 잔뜩 끼면서 싱그러운 들녘이 감자기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투둑!

7월31일 오후 6시7분께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후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