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소장 백상흠)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화경버섯’을 설악산 국립공원 내에서 최초로 서식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화경버섯은 밤에 보면 마치 불빛이 반사되듯이 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최근 개체수 감소로 2012년 5월 31일에 고등균류 중 처음으로 멸종위기 야생식물Ⅱ급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발견된 화경버섯은 설악산국립공원 남부지역 계곡부 서어나무 군락에서 서식하고 있었으며, 죽은 서어나무 1그루에서 20개체가 모여 있었다.
현재 알려진 화경버섯은 광릉수목원 등 일부 지역에만 서식하고 있는데 개체수 극감으로 사라질 위기에 있어 이번에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추가로 발견된 것은 국가 생물다양성 증대에 큰 의미가 있다.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 손영임 과장은 “화경버섯은 최근 분포면적이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보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ip- 화경버섯(Lampteromyces japonicus (Kawamura) Hongo)= Lampteromyces는 그리스어로 ‘빛나는 날개를 가진 균’이라는 뜻이다.

경기도 광릉지역에 극히 제한적으로 분포하며, 최근 분포 면적이 감소 추세를 보여 2012년 5월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다.

밤에 보면 마치 불빛이 반사되듯이 빛이 난다고 해서 ‘화경버섯’이라고 부르며, 담자균류 주름버섯목 느타리과 형광버섯속에 속한다.

‘선만실용임업편람’에 1940년 9월 경기도 광릉, ‘한국산균류목록(Ⅱ)’에 1957년 10월4일 경기도 광릉에서 체집된 기록이 있다.

6~9월(여름~가을)에 서어나무 고사목 등 산림이 극상인 지역에서 자생하고, 갓 크기는 약 5~20cm이고 형태는 느타리버섯과 유사하지만 측생기부를 세로로 절단하면 암자색의 반점이 있어 구별이 가능하다.

나무를 분해하는 섬유질 분해 효소가 다른 버섯에 비해 많은 편이고, 식용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맹독성 버섯이다.

중독 증상은 메스꺼움, 통증, 구토가 오래 지속되며, 눈앞에 나비가 날아다니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분포지역은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 국한하고, 우리나라는 경기도(광릉)과 이북(오가산, 개성)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발견되는 수목으로는 경기도 광릉은 주로 서어나무와 졸참나무에서 발생하고, 북한 지역에서는 죽은 참나무, 단풍나무, 죽은 분비나무에서 발생하며, 일본은 주로 너도밤나무 발생하나 자작나무류, 서어나무류, 단풍나무류에서 발생하며, 중국은 주로 단풍나무 등 활엽수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형태적 특징으로는 갓(균모)은 5~20cm 크기에 반원형과 신장형, 자갈색과 담황색, 표면은 소인피이고, 턱받침은 갓아래 존재하며, 주름살은 내린주름살로 백색이며, 밤에는 청백색의 광택이 난다.

대(자루)는 1.5~2.5×1.5~3cm 크기로, 측생기부를 세로로 절단하면 암자색의 반점이 있는데, 이런 반점은 다른 속인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등과 쉽게 구별이 되며, 포자는 구형이며 크기는 지름 11.5-15㎛, 표면은 매끄럽고 벽은 두껍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