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이 되는 동무라는 뜻을 지닌 ‘반려(伴侶)’의 한자어‘반(伴)’과 ‘려(侶)’는 모두 ‘짝’이라는 의미이고, 사람인변(亻)을 쓴다. 이런 뜻을 지닌 ‘반려(伴侶)동물’ 가운데 아마도 개와 고양이가 그래도 가장 많을 듯 싶다. 그만큼 주인(사람)으로부터 버림받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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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요즘 도심 거리에는 짝(주인= 인간)을 잃거나, 버림받은 애견(愛犬·강아지)과 애묘(愛猫·고양이)가 날로 늘어나고 있고, 강아지 보다는 길냥이(길고양이)가 야생에서의 적응력이 강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주인(사람)으로부터 버려진 반려(伴侶)동물’의 대부분은 늙고 병든 탓인데, 사람들의 그 냉정함이 참 가혹하고 변덕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반려(伴侶)’로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한다는 것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게 점점 어려워지고 힘들어 지는 듯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튼 기온은 영상 1도이지만 칼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를 뚝 떨어뜨린 12월의 셋째주 토요일인 20일 점심시간을 앞둔 시간에 부천 도심 양지녘 영산홍이 심어진 건물 화단 사이로 빤히 쳐다보는 ‘길냥이’의 눈동자에 만감(萬感)이 교차하는 것같다면 너무 지나친 측은지심(惻隱之心)의 발로(發露)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