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의 시간이 같아지는 절기상 춘분(春分)이자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3월의 셋째주 토요일인 21일 부천시 원미구 역곡2동 인도변 물기가 있는 곳에 잡초처럼 자라난 별꽃이 손톱보다 작은 하얀 별모양의 꽃잎을 피우고 있다. 꽃말은 ‘추억’이다. 2015.3.21

◇Tip- 별꽃 쌍떡잎식물 중심자목 석죽과의 두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곳곳의 길가나 밭두렁 등지에 햇볕이 잘 들면서 건조하지 않고 다소 습기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자라는 풀꽃으로, 키는 10~20cm로 아주 작고 땅에 붙어 옆으로 뻗어 나가는 줄기에는 한줄 털이 나 있고 가지도 많이 나 있어서 무심코 밟히기 십상이다.

밤하늘의 별처럼 피는 하얀 꽃잎도 고개를 수그리고 들여다보지 않으면 꽃이 피었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무척 작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면 무척 아름답다.

별꽃이라는 이름은 ‘작은 모양의 꽃이 밤하늘의 별처럼 무리를 지어 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학명 Stellaria media에도 별을 뜻하는 스텔라리아(Stellaria)가 포함된 것은 아주 작은 흰 꽃이 밤하늘의 별같이 ‘땅에 뿌려진 별’처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얀 꽃잎은 5개이지만 꽃잎 하나 하나가 아래에서 2개로 깊게 갈라져 있어 10개처럼 보인다. 꽃이 작기 때문에 곤충에게 풍성하게 보이게 하여 꽃가루받이를 원활하게 하고, 날씨가 춥거나 밤에 곤충이 자신을 찾아주지 않을 때는 꽃잎을 닫아 자기 꽃가루받이를 하여 씨앗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별꽃 종류는 줄기에 뿌리 방향으로 가는 붉은 털이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의 양이 적은 시기에 자라기 때문에 적은 양이라도 수분이 생기면 재빨리 뿌리로 옮겨서 저장하기 쉽도록 털은 모두 아래로 향해 있으며, 겨울철에도 별꽃을 볼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이며, 줄기 속에는 가는 가닥이 있어 밟히거나 꺾여도 자란다고 한다.

별꽃은 쇠별꽃과 매우 비슷해 구별하기 어렵지만, 구별하는 방법은 꽃 가운데 있는 암술머리가 세 갈래로 갈라지면 별꽃, 다섯 갈래로 갈라져 있으면 쇠별꽃이다.

별꽃과 쇠별꽃은 지구상에 널리 분포하는 식물의 하나로, 냉이·명아주·마디풀·새포아풀과 더불어 세계 5대 잡초의 하나로 꼽힌다.

별꽃은 나물로도 먹을 수 있고 약재로도 사용한다. 데쳐서 된장이나 간장에 무치거나, 부침개를 할 때 잎과 줄기를 갈아서 넣으면 빛깔도 곱고, 된장국에 넣어 끓여 먹기도 한다.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타박상을 치료하는 약재로 사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