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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4일) 봄비가 그친 뒤 낮기온이 15℃까지 오르며 화창한 봄날씨를 되찾은 15일 오후 부천 중앙공원에 ‘서양 칠엽수(七葉樹 )’로 불리우는 마로니에나무에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2015.4.15
◇Tip- 마로니에(marronnier)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무환자나무목 무환자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컨커 트리(Conker Tree)라고도 부르고 프랑스에서는 마로니에(marronier)고 부르며, ‘서양 칠엽수(七葉樹 )’라고도 한다.
키는 30m 정도 자라고 잎은 마주나고 손바닥 모양의 겹잎이며 길이 15~20cm의 긴 잎자루가 있고, 작은 잎은 5~7조각으로 잎자루가 없고 쐐기꼴의 거꾸로 세운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5~6월에 피고 길이 20~30cm 되는 대형 원추꽃차례가 나오며, 1개의 꽃대에 100~300개의 꽃이 핀다. 꽃잎은 4~5개이고 흰색이며 기부에 황색 또는 분홍색 반점이 있고, 드물게 황적색인 것도 있다.
꽃이 많이 피면 벌이 많이 찾아와 밀원으로도 이용이 가능한데, 환경조건만 잘 맞으면 20m 정도 자란 나무에서는 하루에 꿀이 10리터나 생산된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열매는 8월에 맺으며 공 모양으로 겉에 가시가 있으며, 독이 있어 식용할 수 없지만, 떫은 맛을 제거해 떡을 만들어 먹거나 풀을 쑤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원산지는 유럽 남부이며,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 히말라야시다(개잎갈나무), 은행나무(또는 백합나무)와 함께 세계 4대 가로수종의 하나이고, 수형이 웅장하고 잎이 좋아 가로수·공원수·장식수·녹음수로 세계 각지에서 식재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의 마로니에 가로수가 아주 유명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동숭동 옛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교정에 있는 마로니에가 유명하다.
유럽에서는 옛날부터 이 나무의 종자를 치질·자궁 출혈 등의 치료약으로 사용했으며, 최근에는 동맥경화증·혈전성 정맥염, 외상에 의한 종창(腫脹) 등의 치료와 예방에 사용되고 있고, 사포닌의 에스신, 플라보놀의 켈세틴, 켄페롤 및 타닌을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목재는 무늬가 독특해 공예의 재료나 가구재, 합판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며, 그림을 그릴 때 쓰는 목탄도 이 나무의 숯으로 만들고, 서양에서는 화약의 원료가 되기도 한다.
마로니에는 봄에는 꽃과 잎이 곱고, 단정하고 수려한 모습에다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가을에는 황갈색 낙엽의 풍치가 좋아 가로수나 공원수로 많은 사랑을 받을 조건을 갖춘 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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