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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박주가리꽃… 꽃말은 ‘먼 여행’
솜털 가득한 별모양에 은은한 연보라빛 꽃잎
열매서 나온 하얀 털에 매달린 씨앗 날아가 
더부천 기사입력 2015-08-08 11:50 l 강영백 기자 storm@thebucheon.com 조회 12210


△박주가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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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시작된다는 절기상 입추(立秋)이자 주말인 8일 부천에 사흘째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부천시 원미구 역곡2동 주택가 화단에 솜털 가득한 별모양을 가진 은은한 연보랏빛의 박주가리꽃이 활짝 피어 있다. 박주가리꽃은 ‘먼 여행’이란 꽃말을 갖고 있다. 2015.8.8

◇Tip- 박주가리

쌍떡잎식물 용담목 박주가리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로, 생명력과 번식력이 강하고 들판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 잡초로 취급될 만큼 흔하게 볼 수 있다.

박주가리라는 이름은 조그만 표주박 같은 열매의 모습에서 유래했는데, 열매가 익으면 갈라지는데 박이 쪼개졌다고 해서 ‘박쪼가리’가 됐다가 ‘박주가리’로 변했다고 한다.

줄기는 3m까지 자리고, 잎은 하트(심장) 모양으로 둥근 편이다. 꽃은 7~8월에 연한 보라색으로 피며, 잎겨드랑이마다 꽃대가 올라와 여러 송이의 꽃이 뭉쳐 달리고 꽃 모양이 별 또는 바다에 사는 불가사리와 흡사하다. 꽃은 부드러운 솜털에 꽃잎은 약간 뒤로 말려 있다.

줄기를 자르면 우유를 같은 하얀 유액이 나와서 박주가리의 영어 이름도 유액을 분비하는 식물이라는 뜻의 ‘Milkweed’이다. 하얀 액에는 독성이 들어 있다고 한다.

어린 순은 독성이 없거나 약하기 때문에 나물로 먹을 수 있고, 한방에서는 박주가리를 나마(蘿摩)라 해서 여름철 전초를 햇볕에 말려다가 사용하고 뿌리는 가을철에 채취해 말려서 이용하는데, 뿌리나 전초는 허한 기운을 보충하고 피부병이나 벌레에 물린 독을 풀어준다고 한다.

열매는 나마자(蘿摩子)라 해서 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상처를 빨리 낫게 하고, 열매 껍질은 천장각(天裝殼)이라 해서 기침을 멎게 해주고 가래를 없애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박주가리는 독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쓰면 안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열매는 길쭉한 박 모양으로 소의 뿔을 연상시키며, 열매 겉에는 돌기가 나 있고 안에는 비단실 같은 하얀 솜털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이 솜털에 씨앗이 달려 있어서 가을에 열매가 다 익으면 껍질이 갈라지면서 그 사이에서 씨앗이 나와 하얀 털을 날개삼아 바람을 타고 먼 여행을 떠나 번식을 하게 된다. 박주가리꽃의 꽃말이 ‘먼 여행’인 것은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박주가리의 하얀 털은 도장밥과 바늘쌈지를 만드는데도 사용했다고 하는데 조상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박주가리꽃과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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