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첫 휴일인 3일 오후 부천시 중동 벌막공원 한복판에 자리잡은 꽃밭에 얼핏 보면 해바라기와 흡사하고 태양과도 닮은 여름꽃 ‘루드베키아(Rudbeckia)’가 군락을 이뤄 노란 물감을 뿌려놓은 것처럼 황금빛 꽃망울을 활짝 피워 주위를 환하게 하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밤새 내린 장맛비로 줄기와 꽃대가 비스듬히 쓰러져 있으면서도 꽃잎은 햇빛을 듬뿍 받기라도 하듯이 일제히 하늘을 향해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루드베키아의 꽃말은 ‘영원한 행복’이다. 개인적으로 루드베키아를 보면 노란 원피스를 입은 정열적인 여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2016.7.3

◇Tip- 루드베키아(Rudbeckia)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약 25∼30종이 있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번식력이 왕성한 초화로 햇볕이 잘 드는 화단에 주로 심는다.

루드베키아는 ‘원추 천인국(圓錐 天人菊)’으로 불리는데, 통꽃부리(꽃잎의 일부나 전부가 서로 붙어 있는 꽃부리)가 원추형으로 자라는 천인국이라는 의미이며, 키는 30∼90㎝ 정도 자라고 줄기와 잎은 뻣뻣한 털로 덮여 있다.

꽃은 6월 중순부터 9월까지 꽃대 끝에 한송이씩 두상화(頭狀花ㆍ꽃대 끝에 꽃자루가 없는 많은 작은 꽃이 모여 피어 머리 모양을 이룬 꽃)를 이루어 크고 화려하게 핀다. 설상화는 14장 정도이고 꽃잎은 노란색과 분홍색 등으로 10∼20㎝이고, 노란색 가장자리꽃이 작은 초콜릿을 닮은 가운데꽃을 감싼 모양을 하고 있다.

하늘을 바라보며 시원스럽게 노란색 꽃을 피운 루드베키아는 해바라기와 닮았는데, 해바라기는 루드베키아와 같은 초롱꽃목 국화과 식물로 주로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많이 핀다.

그래서 루드베키아를 보면 ‘여름 해바라기’, ‘작은 해바라기’, ‘꼬마 해바라기’라는 말이 떠오르고 태양과 닮은 꼴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