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째 이어진 한파로 15일 올 겨울 한강의 첫 결빙(結氷)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한파의 영향으로 지난 11일부터 서울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추위가 지속되면서 15일) 새벽 이번 겨울 들어 처음 한강 결빙이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올 겨울 한강 결빙은 작년(1월 26일)보다 42일 빠르고, 평년(1월 13일)보다 29일 빠르게 결빙된 것이다.

◆한강 결빙 관측 장소 및 방법

기상청은 1906년부터 지정된 관측지점에서 한강의 결빙 상태를 관측하고 있다.

한강 결빙 관측지점은 한강대교 노량진 쪽 2번째와 4번째 교각 사이에서 상류 쪽 100m 부근의 남북 간 띠 모양의 범위가 얼었는지에 따라 결빙 여부를 판정한다.

이곳은 1906년 당시 노량진 나루는 한강의 주요 나루 가운데 하나였으며, 관측의 접근성이 용이했기 때문에 결빙 관측의 기준점으로 지정됐다.

결빙(結氷)은 얼음으로 인해 강물을 완전히 볼 수 없는 상태이며, 얼음 두께와는 무관하다. 한강의 결빙 평균값은 1월13일이다.

또 해빙(解氷)은 결빙된 수면이 녹아 어느 일부분이라도 노출된 상태를 말하며, 한강의 해빙 평균값은 1월30일이다.

한강 결빙 관측이 시작된 1906년부터 지금까지 가장 빨리 얼었던 때는 1934년 12월 4일이며, 가장 늦게 얼었던 때는 1964년 2월 13일이다.

한강의 결빙이 관측되지 않은 해는 7차례로, 최근으로는 2006년에 결빙이 관측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