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오늘(3일) 오전 9시 중심기압 96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126km/h(35m/s)로 속초 북동쪽 약 90km 해상(38.9N, 129.2E)에서 시속 59km로 북진해 이날 낮 12시에 북한 함흥 동쪽 약 130km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소멸된 가운데 수도권 지역애 내려졌던 태풍주의보와 강풍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전 2시 20분께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한 뒤 경상도를 통과해 오전 6시 30분께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서울ㆍ경기ㆍ인천, 강원 영서, 충청도, 전라도에는 50~150mm, 경상도와 전남 동부에는 100~300mm, 강원 영동과 제주도에는 200~500mm(제주도산지 500~1100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또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70~125km/h(20~35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고, 특히 강원 산지,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110~180km/h(30~50m/s)로 바람이 더욱 강하게 불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으나, 강원 동해안과 경북 동해안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일(4일) 아침까지 바람이 순간적으로 70km/h(20m/s)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 북상중… 9월 7일 남해안 상륙 예상
한편,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ㆍ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바다의 신을 의미)’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9월 7일 오전 8시께 경남 통영에서 내륙에 상륙해 경남 함안과 경북 고령, 강원 원주와 춘천 등을 거쳐 북한 지역으로 오후 3시쯤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강도가 ‘중’으로 분류되지 북상하면서 ‘매우 강’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강도 ‘매우 강’에서는 사람이나 큰 돌이 날아간다.
내륙에 접근할 9월 7일 오전 3시에는 중심기압은 945h㎩에, 최대풍속은 초속 45m, 강풍 반경 440㎞까지 위력이 세질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크기와 강도
태풍의 크기는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부는 반경에 따라 4단계로 나눈다.
소형급 태풍은 강풍 반경이 300km 미만, 중형급 태풍은 300~500km 미만, 대형급 태풍은 500~800km 미만, 초대형급 태풍은 800km 이상이다.
태풍의 강도는 태풍의 중심에서 부는 바람의 세기, 중심 최대 풍속에 의해 구분되는데 약ㆍ중ㆍ강ㆍ매우 강 등 4단계가 있다.
▲초속 15m(17m/s 미만)의 바람이 불면 우산이 찌그러지고, 양철 지붕이 날아가며, 간판이 떨어지고, 비닐하우스가 부서지기 시작한다.
▲초속 20m(17~24m/s)의 바람이 불면 끈을 꽉 조인 등산모자가 벗겨지고 제대로 숨쉬기도 어렵다.
▲초속 25m(25~32m/s)의 바람이 불면 바람에 날려 온 물건에 의해서 창문 유리가 깨지고, 기왓장이 날리고 텔레비전 안테나와 굴뚝이 쓰러지며, 블록 담장이 부서지고 설치가 불완전한 옥외 외장이 벗겨지며 날아가기 시작한다.
▲최대풍속이 30m이상이면 지붕이 날아가거나 목조주택이 무너지고, 전신주가 쓰러질 수 있다.
▲초속 35m(33~50m/s)의 바람이 불면 기차가 탈선할 수 있다.
▲초속 40m 이상의 바람이 불면 사람은 45도 정도로 구부리지 않으면 서 있을 수가 없고, 작은 돌멩이가 날리고, 달리는 차도 뒤집어놓을 수 있다.
▲초속 50m 바람이 불면 대부분의 목조주택이 쓰러지고 수목은 뿌리째 넘어진다. 초속 50m를 시속으로 환산하면 180㎞에 달한다.
▲최대풍속 60m(51m/s 이상)의 바람이 불게 되면 철탑이 구부러지고 크레인이 무너질 수 있다. 초속 60m를 시속으로 환산하면 216㎞에 달한다.
◆태풍 대비 국민행동요령 매뉴얼
- 가정의 하수구나 집주변 배수구 점검 및 막힌 곳이 없도록 할 것.
- 침수나 산사태가 일어날 위험지역 거주 주민은 대피 장소와 비상연락방법 미리 파악할 것.
- 하천 근처에 주차된 자동차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것.
-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창문, 출입문 또는 마당이나 외부에 있는 헌 가구, 놀이기구, 자전거 등은 단단히 고정시킬 것.
- 공사장 근처는 위험하니 가까이 가지 말 것.
- 전신주, 가로등, 신호등은 손으로 만지거나 가까이 가지 말 것.
- 유리에 테이프를 붙일 때에는 창틀에 고정되도록 해 유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할 것.
- 창틀과 유리 사이의 채움재가 손상되거나 벌어져 있으면 유리창이 깨질 위험이 있으므로, 틈이 없도록 보강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