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예상되면서 서울, 경기 등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동해안 및 남해안 일부지방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폭염주의보를, 전남(나주시, 구례군, 화순군, 순천시, 영암군, 무안군, 함평군), 광주광역시에는 폭염경보를 발령했으며, 밤에도 열대야가 이어지는 곳이 많은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19일 낮 최고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웃돌고, 서울 33도, 부천 34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부천지역 어제(18일) 한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올라 올들어 가장 높은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노약자들은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을 삼가하고, 물을 많이, 자주 섭취하고 실내에서는 햇볕을 막아주고 통풍이 잘 되도록 환기해야 한다”면서 “특히 수원시와 광주광역시 등 일부지역에서는 고온으로 인한 건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장마가 물러나고 곧바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올들어 처음으로 폭염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보건복지부는 폭염이 시작된 어제(18일) 충남 지역에서 2명의 80대 여성이 농사일 도중 열사병과 열탈진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어제 오후 충남 아산시에 사는 84살 여성이 밭일을 하다가 열사병으로 의식을 잃었다 숨을 거뒀고, 논에서 일을 하다 쓰러진 천안시에 사는 89살 여성도 오늘 오전 열탈진으로 사망했다. 지난해에는 폭염으로 인해 모두 8명이 사망했다.

복지부는 “폭염이 계속되는 동안엔 특히 정오에서 오후 3시까지 낮시간의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할 것”을 권하는 한편, “고열과 탈진을 동반한 열사병 환자는 방치하면 증상이 나빠지는 만큼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