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를 앞두고 9일부터 3천만명에 달하는 ‘민족 대이동’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제14호 태풍 ‘꿀랍(KULAPㆍ태국어로 장미를 뜻함)’의 북상으로 추석 연휴(10~13일) 전국적으로 흐리고 비가 오는 궂은 날씨가 예상돼 빗길 운전에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상하는 제14호 태풍 ‘꿀랍(KULAP)’은 현재 일본 규슈 남쪽 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수면 온도가 낮은 해상을 지나면서 빠르게 약해지고 있어 앞으로 북서~북동진하면서 12~24시간 이내(10일 오후께)에 열대저압부 또는 저기압으로 약화돼 우리나라 남해안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 저기압이 지나는 10일 오후~ 11일 오전 사이에 남부지방과 강원 영동지방, 제주도에서는 다소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특히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12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부지방은 태풍이 약해지면서 남해상으로 이동함에 따라 남부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추석 당일(12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거나 곳에 따라 비가 오면서 보름달을 보기 어려운 곳이 많을 것으로 내다 봤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귀성길 교통 정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부지방은 기압골의 영향을 계속 받아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귀경길 빗길 운전에 조심해야겠고, 남부지방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흐린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