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복 <단오 풍정>.

<단오(端午)>

단오는 음역 5월5일로 설날(음력 1월1일), 추석(음력 8월15일), 한식(양력 12월22~23일 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과 함께 4대 명절 중 하나로 단오의 단(端)은 첫 번째를 의미하고, 오(午)는 오(五), 곧 다섯과 뜻이 통해 단오는 초닷새를 말한다.

음양철학에서는 기수(奇數)를 양(陽)으로 치고 우수(偶數)를 음(陰)으로 쳐 기수가 겹쳐 생기(生氣)가 배가(倍加)되는 3월3일이나 5월5일, 7월7일, 9월9일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단오는 일년 중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날로 여겼다.

단오를 ‘수릿날’이라고도 하는데, 수리란 신(神)이라는 뜻과 ‘높다’는 뜻으로 ‘높은 신이 오시는 날’이란 뜻으로, 단오를 가리켜 중오절(重五節), 천중절(天中節), 단양(端陽)이라고도 부른다.
또 단오에는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나뭇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많은 열매가 열리기를 비는데, 특히 대추가 막 열리기 시작해 대추나무 사이에 돌을 끼워 놓는 것을 두고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라고 불렀으며, 단오에 도장을 만들어 두면 신수가 좋다고 하여 모과나무나 대추나무를 재료로 도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또 단오날에 여자들은 창포물로 머리를 감고, 그네를 뛰었고, 남자들은 씨름을 했다고 한다.

단오와 관련된 속담으로는 ‘단오물 잡으면 농사는 다 짓는다’, ‘오월 단오 안에는 못먹는 풀이 없다’ 등이 있는데, 이는 풍년 농사와 식물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를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