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영하권의 날씨를 보인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음력 9월20일) 오전 10시36분께 부천의 서쪽 하늘에 하현달이 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하현달은 어제(12일) 오후 11시5분께 떠올라 오늘(13일) 낮 12시10분께 진다. 2014.11.13

◇Tip- 윤달 지난 10월13일(음력 9월20일)에도 아침에 똑같은 하현달이 부천 하늘에 떴, 음력 날짜도 9월20일이었다(관련기사 클릭). 이는 올해는 1832년 이후 182년 만인 9월에 '윤(閏)달'이 들었다. 양력으로는 10월24일부터 11월21일까지이다. 그래서 음력 9월이 두번 들게 돼 올해 추석이 무척 빨랐던 이유이기도 하다. 윤달은 대개는 5월에 많이 드는데, 다음 9월 윤달은 앞으로 954년 뒤인 2109년에 다시 든다고 한다.

윤달은 음력에 든다. 이유는 양력이 지구의 자전과 공전 주기에 의해 계산돼 한달을 30일과 31일로 번갈아 사용해 1년 365일에 맞춘 것이고, 음력은 달의 지구 공전 주기에 따라 한달을 29일, 30일을 번갈아 사용해 1년을 354일로 맞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양력 1년과 음력 1년과는 11일의 오차가 생긴다. 이 오차를 양력 기준에 맞추다 보니 음력 윤달을 끼워넣게 된 것이다.

윤달은 흔히 4년에 1번 오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히는 19년에 7번, 즉 만 3년이 채 되지 않아서 윤달이 오는데, 이것을 BC334년 그리스의 칼리푸스가 발견해 ‘칼리푸스 주기(Callipus cycle)라고 한다.

우리 조상들은 윤달에는 무엇을 해도 귀신이 방해하고 간섭하지 않아 부정을 타지 않는 해(害)가 없는 달이라고 여겨 결혼이며 이사와 집 수리, 묘지의 이장과 개장 등을 하면 길(吉)하다고 믿었다. 그래서 ‘손(귀신) 없는 달’이란 말이 생겨났다.

◇Tip- 달 모양 ▲초승달(음력 1~4일, 오른쪽으로 볼록한 얇은 눈썹 모양의 달)로 시작해 ▲조각달(음력 5일) ▲상현달(음력 7~9일, 오른쪽으로 볼록한 반달) ▲보름달(음력 15일, 망’(望)) ▲하현달(음력 20~23일, 왼쪽으로 볼록한 반달) ▲조각달(음력 25일) ▲그믐달(음력 30일, 왼쪽으로 볼록한 얇은 눈썹 모양의 달)이라고 한다.

따라서 눈썹달은 초승달과 그믐달을 말한다. 그믐달이 뜬 뒤 다음날에는 달과 해가 일치해 보이지 않게 되는 때를 ‘삭’이라고 한다.

한편, 달의 모양을 현재 시각으로 확인하려면 이 사이트(바로 가기 클릭)에 접속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