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에 더욱 붉은 배롱나무꽃
폭염경보가 내려진 휴일인 21일 오후 부천시 중동 안중근공원에 배롱나무가 연일 맹위를 떨치는 무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화사한 분홍꽃잎을 활짝 피우고 있다. 7~9월에 피는 꽃은 열흘 정도 피었다가 지는데, 한 가지에 많이 매달린 꽃망울이 피었다가 지기를 반복해 3개월(100일 동안) 내내 오랫동안 피어 있는 것처럼 보여 ‘백일홍나무(나무 백일홍, 목백일홍)’이라고도 부른다. 꽃말은 ‘떠나는 벗을 그리워하다’이다. ▷관련기사 클릭 2016.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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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인 21일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전역(강화군과 옹진군 제외)에 폭염경보가 발령됐고 올들어 최고기온을 기록할 정도로 폭염이 절정에 달했다. ▷관련기사 클릭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서울 36.6℃(종전 지난 11일 36.4℃), 수원 36.5℃, 인천 34.0℃, 통영 35.2℃, 임실 36.3℃, 서귀포 32.5℃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천지역도 36까지 치솟았다.
이날 비공식 기록인 무인 자동기상관측망(AWS)에 의한 기온은 신현동(시흥) 37.6℃, 기흥구(용인) 36.9℃, 문막(원주) 35.8℃, 영동 36.3℃, 양화(부여) 35.8℃, 군위 36.9℃, 창녕 36.2℃, 여산(익산) 37.2℃, 복내(보성) 37.1℃를 각각 기록했다.
월요일인 22일도 부천의 낮기온이 35℃까지 오르면서 무더위가 이어지겠으며, 전국적으로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熱帶夜)도 총 29일을 기록해 1994년 이후 가장 많았고, 오는 25일(목)까지는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에보에 따르면 올 여름 지긋지긋하게 느껴질 정도의 기록적 폭염은 오는 26일 금요일 부천의 아침 기온이 24℃, 낮 기온이 30℃로 떨어지면서 다소 누그러지고, 8월의 마지막 토요일(주말)인 27일에는 부천의 아침 기온이 22℃, 낮 기온이 29℃로 8월 들어 처음으로 낮기온이 30℃ 아래로 떨어지면서 시나브로 다가오고 있는 가을의 선선한 날씨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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