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기상정보업체인 케이웨더는 올해 첫 단풍은 평년보다 2~5일 늦고, 단풍 절정 시기도 평년보다 1~4일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첫 단풍(산 전체로 보아 정상에서부터 20% 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은 오는 29일 설악산에서 시작돼 하루 약 20~25km의 속도로 점차 남쪽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중부지방은 26일에서 10월20일 사이, 남부지방은 10월13일에서 23일 사이에 첫 단풍이 나타나겠다.

또 단풍 절정(산 전체로 보아 약 80%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은 일반적으로 첫 단풍 이후 약 2주 정도 뒤에 나타나 설악산은 10월17일, 지리산은 10월25일, 북한산은 10월30일 내장산은 11월9일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식물(낙엽수)은 일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하며, 단풍의 시작 시기는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좌우되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지고, 단풍은 평지보다는 산과 강수량이 많은 곳 보다는 적은 곳, 음지보다는 양지 바른 곳에서 아름답게 나타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최근 10년 동안(2006~2015년) 9월과 10월의 일 평균기온이 1990년대(1991~2000년)에 비해 각각 0.5℃, 0.9℃ 상승함에 따라 첫 단풍과 단풍 절정 시기도 늦어지고 있다.

1990년대에 비해 최근 10년 첫 단풍 시기는 설악산 2일, 내장산 3일 늦어졌고, 단풍 절정 시기는 같은 기간 대비 지리산 4일, 오대산, 무등산 5일 늦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