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경남, 울산 등 남해안에 11일 새벽부터 최고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도로 등 침수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오후 3시까지 누적 강우량은 부산 영도구 358.0mm, 거제 308.0mm, 통영 273.2mm, 김해 142.3mm, 창원 진해 132.0mm, 울산 울기 130.0mm, 여수 118mm, 순천 116mm, 곡성 108.5mm, 광양105mm를 각각 기롟했다.

특히 최대 시우량(AWS)은 부산 영도구 116mm, 거제 93.5mm, 통영 95.5mm, 김해 60.3mm, 창원 진해 59.5mm 등 시간당 50mm를 훨씬 웃도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도심 곳곳이 물바다가 되면서 침수 피해도 속출해 부산 중구와 경남 거제, 양산 등 38세대 46명이 긴급 대피했고, 주택 3동이 파손됐고, 주택 38동과 상가 5동이 일시 침수했으며, 차량 8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전 8시경에는 부산 남구 SK뷰 1천300세대에 전기공급이 끊겨 불편을 겪었고, 4곳의 경사면과 축대가 붕괴됐으며 부산과 경남에서는 36.4ha의 농작물이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 8곳의 사면 유실과 17곳 도로 노면 파손 및 침하됐고, 5곳 도로가 통제됐고, 지리산과 한려해상 등 2개 국립공원 62개 탐당로가 통제됐으며, 항공기 8개 노선 25편이 결항됐고, 여객선 22개 노선 33척도 발이 묶였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15분 발표한 기상정보에 따르면 부산 264.1mm, 통영 273.2mm, 거제 308.0mm의 강우량을 기록해 9월 일 강수량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또 이날 4시 기준 누적강우량은 거제 308mm, 통영 273.2mm, 부산 264.1mm, 여수 소리도 118mm, 순천시 116mm, 곡성군 옥과면 108.5mm, 제주 윗세오름 116.5mm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내일(12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모레(13일)도 전국이 맑겠으며, 당분간 아침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고, 낮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분포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