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5일) 밤부터 6일 오후까지 강원도 영동 지방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집중 폭우로 인한 ‘물폭탄’이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고, 수도권 등 내륙 곳곳에서도 소나기가 내렸지만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는 35℃를 옷도는 폭염이 계속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후 5시까지 강원도 영동지방의 강수량은 강릉시 강문동 278.5㎜, 속초시 설악동 252.5㎜, 양양군 강현면 236.0㎜, 강릉시 주문진읍 222.0㎜ 등을 각각 기록하면서 주택과 상가 등지의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강원도 영동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강릉 28.6℃, 동해 27.7℃, 북강릉 27.0℃, 속초 26.7℃ 등으로 폭염이 주춤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갔지만, 그밖에 내륙지방은 소나기가 잠시 내리기도 했지만 비의 양기 적은데다 뜨거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록적인 폭염을 누그러뜨리기엔 역부족이어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경남 의령은 37.8℃까지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더웠고, 광주 37.7℃, 경남 합천 37.4℃, 전북 남원 37.2℃, 전남 광양 37.0℃, 경남 양산 36.9℃, 대구 36.1℃, 대전 35.7℃, 서울 35.3℃, 부산 33.5℃, 울산 33.4℃, 제주 32.8℃, 인천은 32.7℃를 각각 기록했다.

기상청이 이날 오후 9시 30분 발표한 기상특보에 따르면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된 가운데 ▲폭염경보는 경기도 전역(31개 시ㆍ군- 7월 21일부터 17일째), 서울, 인천(강화ㆍ옹진군 포함 인천시 전역 8일째 폭염경보), 세종, 대구, 광주, 대전, 경남(통영 제외), 경북(문경, 청도, 의성, 영주, 안동, 예천,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군위, 경산, 영천, 구미), 전남(거문도ㆍ초도 제외), 충북, 충남, 강원도(양구 평지, 정선 평지, 평창 평지, 홍천 평지, 인제 평지, 횡성, 춘천, 화천, 철원, 원주, 영월), 서해5도, 전북 등지에 발령중이다.

또 ▲폭염주의보는 울산, 부산, 제주도(제주도 남부, 제주도 동부, 제주도 북부, 제주도 서부), 경남(통영), 경북(영양 평지, 봉화 평지, 경주, 청송), 흑산도ㆍ홍도, 전남(거문도ㆍ초도) 등지에 발령중이다.

기상청은 절기상 입추(立秋)인 7일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대기불안정으로 전국 내륙에는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고, 산간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야영객의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의 중기예보에 따르면 절기상 말복(末伏)인 오는 16일까지는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 낮 최고기온은 35℃ 안팎을 기록하겠고, 밤에도 25℃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개인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