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35℃를 웃도는 폭염이 밤에도 25℃ 이상에 머물는 열대야로 인해 밤잠을 설치는 여름밤이 지속되고 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밤사이 최저기온은 서울 27.6℃, 여수 27.5℃, 목포 27.3℃, 인천 26.9℃, 광주 26.8℃, 청주 26.7℃, 대전 26.6℃, 전주 26.3℃, 수원 26.2℃, 춘천 25.9℃, 인천 강화군과 경기도 양평군 25.8℃, 동두천 25.4℃를 기록하며 열대야가 나타났다.
비공식 기록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 군포시 27.5℃, 부천시와 광명시 27.2℃,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27.0℃, 성남시 26.9℃, 구리시 26.6℃, 시흥시 신현동 26.5℃, 강화군 볼음도 26.5℃를 기록했다.
서울은 19일, 광주와 대전은 20일, 여수는 22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최고기온이 35℃(평년보다 3~6℃ 높음) 내외로 오르면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다”며 “낮 동안에 오른 기온이 밤사이에도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밝혔다.
서울과 경기도는 오늘(9일) 새벽과 아침 사이에 예보됐던 소나기는 내리지 않은 가운데 구름이 많이 낀 가운데 습도가 높아지면서 푹푹 찌는 무더위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전국에 구름이 많고,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다”며 “오늘 오전 서울을 포함한 그밖의 경기도에 예상됐던 소나기는 대기 불안정이 약화돼 가능성이 낮아졌고, 낮에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 불안정이 강화되어 오후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오늘 소나기가 늦어지고, 일사에 의해 기온이 상승하면서 낮 최고기온은 서울(32℃ 예상) 보다 1~2℃ 높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늘과 내일(10일) 내륙 곳곳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지겠으나, 소나기가 그치면서 기온이 다시 올라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무더위가 이어지겠다”며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 관리와 농수축산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