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밤에도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 열대야(熱帶夜ㆍ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가 나타나 부천ㆍ서울ㆍ인천 등은 26일째, 대전ㆍ청주ㆍ목표는 27일째, 여수 29일째, 군산 20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다.
절기상 말복(末伏)인 16일 낮에도 동해안과 일부 경남 남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을 기준으로 수도권지역은 지난 밤사이 최저기온이 서울 27.5℃, 인천 28.1℃, 수원 28.0℃, 강화 27.0℃, 양평 25.3℃, 동두천 25.0℃를 기록하며 열대야가 나타났다.
비공식 기록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상으로는 서울 한강 29.4℃, 광명시 28.9℃, 군포시 28.5℃, 시흥시 신현동 27.9℃, 부천시 27.5℃, 안산시 고잔동 27.4℃, 안양시 27.2℃, 평택시 청북면ㆍ구리시 27.0℃, 용인시 시흥구ㆍ성남시 분당구 26.8℃, 고양시 주교동 26.7℃, 오산시 26.5℃를 기록하며 열대야가 나타났다.
부산지역도 열대야가 기승을 부려 부산은 25.6℃로 5일째, 통영(25.2℃)과 양산(25.7℃)은 8일째 열대야가 나타났고, 남해 26.1℃, 밀양 25.8℃, 거제 25.6℃, 포항 25.5℃, 창원 25.3℃, 칠곡ㆍ성주 25.2℃, 영천 25.1℃, 김해ㆍ구미 25.0℃를 기록하며 열대야가 나타났다.
전남 지역도 여수(26.4℃) 29일, 목포(28.4℃) 27일째 열대야가 이어진 가운데 함평 28.0℃, 완도 26.8℃, 광주ㆍ영광 26.7℃, 해남 26.5℃, 영암ㆍ나주 26.4℃, 강진 26.1℃, 무안 25.8℃, 담양ㆍ장흥 25.6℃, 순천시 25.4℃, 화순 25.3℃, 보성 25.1℃를 기록하며 열대야가 나타났다.
전북지역은 군산이 군산 25.4℃로 20일째 열대야가 이어졌고, 고창 26.7℃, 부안 26.1℃, 정읍 25.7℃, 전주 25.5℃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충남지역은 대전이 27.0℃로 27일째 열대야가 이어졌고, 아산 26.7℃, 서천 26.2℃, 태안 25.8℃, 당진 25.6℃, 보령 25.5℃, 서산 25.1℃, 예산 25.0℃에서도 열대야갸 나타났다.
충북지역은 청주가 26.9℃로 27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며 올 여름 열대야 열수는 34일을 기록했고, 강원지역은 속초 25.7℃, 양양 25.5℃, 강릉 25.4℃, 동해 25.2℃를 기록하며 열대야가 나타났다.
예년 같으면 무더위 한풀 꺾일 말복(末伏)이지만 동해안과 일부 경남남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돼 무더위의 기세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늘과 내일(17일)은 상층의 한기가 일시적으로 남하함에 따라 낮 기온 상승이 다소 저지되고 밤 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이 줄어들겠고, 특히 동풍이 유입되는 동쪽지방을 중심으로 더위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부 지역의 폭염특보가 완화되거나 해제되겠으나, 서쪽지방은 낮 최고기온이 33℃ 이상 오르는 곳이 있는 등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