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향해 북상중인 가을 태풍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후 오키나와 남쪽 약 430km 해상에서 점차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6일에는 제주도 부근까지 북상을 하고 6일 밤부터 7일 새벽 사이에 부산 앞바다를 지나서 7일날 전국적으로 지나갈 것으로 예상, 태풍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제주도 남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지형적 영향으로 남해안 및 지리산 부근에는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제주도는 4일에서 6일까지 많은 곳은 500mm 이상, 남부지방은 300mm 이상, 중부지방은 12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산사태, 제반 붕괴 등 각종 재해에 각별히 유의를 할 것을 당부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도 전국에 강하게 불고,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순간 풍속이 35~40m/s로 강풍에 의한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15호 태풍 ‘콩레이’는 970hPa(헥토파스칼) 크기의 중형 태풍으로 강도는 강한 태풍을 유지하고 있고 이동 속도는 약 25km 정도로 북북서진을 하고 있으며, 6일(토) 오전 9시부터 낮 12시 사이에 제주도에 최근접하고, 이어 6일 저녁쯤이면 부산 앞바다 쪽으로 지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5일 밤에는 제주도에 영향을 미치고, 6일 아침에는 제주도에 최근접해 남해안까지 영향을 주고, 6일 오후에는 대한해협 쪽 부산 근거리에서 빠져나가면서 충청도와 경북까지 영향을 주고, 6일 밤에는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강원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수도권에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또 태풍 ‘콩레이’로 인한 강우량은 전체적으로 100~300mm, 많은 곳인 제주도에 100~300mm, 산지에 500mm 이상의 비가 오겠고, 남부지방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50~180mm, 많은 곳은 산지를 중심으로 300mm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나머지 지방은 30~70mm, 많은 곳은 120mm 정도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바람은 제주도 산지 일부에서는 순간 최대풍속이 40mm/s 이상, 남해안을 중심으로 일부 남부지방에는 30~35 m/s, 시속으로는 125~ 130k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이고, 나머지 부분은 북쪽으로 갈수록 조금 작아지지만 20~25m /S의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태풍 ‘콩레이’로 인해 부천시는 5일 낮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6일 오후까지 내린 뒤 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