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두 번째 휴일인 9일 중부 내륙과 경북 북부에 한파특보가 사흘째 발효된 가운데, 북쪽에서 찬공기가 남하하고 밤 사이 대체로 맑은 날씨에서 복사냉각에 의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또다시 갈아치우며 초겨울 한파가 절정을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최저기온을 기록한 곳은 수도권은 경기도 파주 -15.0℃ㆍ동두천 -13.7℃ㆍ인천 강화군 -13.3℃ㆍ경기도 이천시 -12.2℃ㆍ서울 -11.5℃ 등이며, 강원도는 철원군 -16.4℃ㆍ대관령 -15.5℃ㆍ인제 -15.0℃ㆍ북춘천 -14.1℃ㆍ홍천 -13.5℃ㆍ태백 -12.8℃ 등이다.
충청도는 제천 -14.0℃ㆍ충주 -12.4℃ㆍ보은 -10.9℃ㆍ금산 -10.4℃, 경상도는 봉화 -13.7℃ㆍ의성 -12.3℃ㆍ문경 -10.5℃ 등으로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비공식 기록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상으로는 강원도 철원군 임남면이 -20.6℃까지 내려가면서 가장 추웠고, 강원 화천군 광덕산 -19.9℃, 무주군 덕유봉 -19.3℃, 강원 홍천군 내면 -18.3℃, 경기 포천시 일동면 -17.7℃, 경북 보화군 석포면 -14.8℃를 각각 기록했다.
기상청은 바람으로 인해 체감온도는 서울이 -16℃ 등으로 더욱 낮아 매우 춥겠고, 낮에도 중부지방은 대부분 영하권에 머물러 수도관 동파나 농작물 피해 등 추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낮부터는 기온이 차츰 오르면서 일부 내륙지방의 한파특보는 해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추위는 월요일 10일 아침까지 이어지겠으나, 낮부터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기온 분포가 되면서 한파특보도 대부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의 10일 아침 기온은 영하 6℃, 낮 기온은 3℃를 보이며 차츰 누그러지겠고, 눈소식이 있는 11일(화)은 아침 -2℃, 낮 4℃를 보이며 큰 추위를 없겠으나, 금요일인 14일부터는 아침 기온이 영하 5~6℃까지 내려가며 춥겠고, 일요일인 16일에는 눈 또는 비소식이 있는 가운데 아침 0℃, 낮 4℃를 보이면서 당분간은 아침은 영하 3~4℃, 낮에는 3~5℃를 보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