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한여름 무더위로 전국 곳곳에 발령됐던 ‘폭염주의보’가 25일 오후 6시 이후 대부분 해제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발표한 기상 정보를 통해 이날 오후 6시부터 경기도 24개 시군(여주, 군포, 성남, 가평, 광명, 양평, 광주, 안성, 이천, 용인, 하남, 의왕, 오산, 남양주, 구리, 안양, 수원, 의정부, 양주, 고양, 포천, 동두천, 부천, 과천)을 비롯해 서울, 울산, 부산, 대구, 광주, 경상남도(진주, 합천, 산청, 하동, 창녕, 함안, 의령, 밀양, 김해), 경상북도(경주, 포항, 영덕, 영천 제외), 전라남도(순천, 광양, 보성, 구례, 곡성, 담양), 강원도(양구 평지, 동해 평지, 홍천 평지, 양양 평지, 고성 평지, 속초 평지, 횡성, 춘천, 화천, 원주, 영월) 등지 내려졌던 폭염주의보를 해제한다고 밝혀다.

하지만 경상북도(경주, 포항, 영덕, 영천), 강원도(삼척 평지, 강릉 평지) 등지의 폭염주의보는 유지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동해안과 일부 경북 내륙에는 최고기온이 33℃ 이상 나타난 곳이 있지만, 낮 동안 높은 구름이 많이 낀 가운데 일사로 인한 기온 상승이 저지되면서 동해안을 제외한 폭염특보 지역(서울ㆍ경기도와 강원도, 경상도, 일부 전남)에 낮 기온이 27~32℃로 나타나고 있어 오후 6시부터 폭염특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강원 중남부 동해안(강릉, 삼척)과 일부 경북(영덕, 영천, 포항, 경주)에는 내일(26일)까지 따뜻한 서풍이 유입되면서 지형의 영향을 받아 낮 기온이 33℃ 내외로 폭염특보가 유지되겠고,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 경북 내륙에도 낮 동안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낮 기온이 30℃ 이상 오르면서 무더운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강릉, 올해 첫 ‘열대야’ 발생

한편, 기상청은 24일 밤 사이 남서류가 유입되면서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강원 동해안에는 어제(24일) 낮 동안 오른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못해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벍혔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으로, 강릉시는 24일 오후 6시부터 25일 오전 6시까지
밤 최저기온이 27.4℃를 기록했다.

강원도의 올해 첫 열대야는 5월 24일(강릉)이 되며, 강릉을 기준으로 작년(6월 23일)에 비해 30일 빠르고, 역대(1973~2019년) 가장 빠른 기록이다. 참고로 역대 가장 빠른 열대야 종전 기록은 2014년 5월 29일로 강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