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한로(寒露)인 8일 밤부터 경기ㆍ강원ㆍ경북 내룩에는 올가을 들어 첫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발표한 기상특보를 통해 이날 밤 11시 이후 경기도(가평, 양평, 포천, 연천),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봉화평지, 청송, 의성, 영주), 강원도(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양구평지, 평창평지, 인제평지, 횡성, 화천, 철원, 태백) 등지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하강해 3℃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경기내륙과 강원내륙, 강원산지, 경북내륙의 아침 기온이 10도 내외로 나타났으나, 바람이 4~5m/s로 불어 체감온도는 5도 내외로 낮아 쌀쌀했다.

특히 8일 오후부터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고, 밤사이 고기압권에서 맑은 날씨에 복사냉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한굴날인 9일 아침 기온은 오늘보다 5도 이상 낮아져 대부분 내륙이 10도 이하의 기온 분포를 보이면서 추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경기동부와 강원내륙, 강원산지, 경북내륙에는 오늘보다 10도 이상 큰 폭으로 낮아져 한파특보가 발표된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9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내륙에는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특히 경기내륙과 강원내륙, 강원산지, 경북내륙에는 아침 기온이 0도 내외(산지는 영하)로 나타나면서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으니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한파특보는 2001년 한파특보 운영을 시작한 이후 두 번째로 빠른 한파특보로 기록됐다.

가장 빠른 한파특보는 2004년 10월 3일이었으며, 10월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것은 2004년 10월 3일, 2010년 10월 25일, 2016년 10월 31일에 이어 네 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