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올 여름 최대 수요전력을 7천477만kW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예비전력은 420만kW 밖에 남지 않고 예비율은 5.6%로 떨어져 전력 수급을 위한 비상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긴급 대국민 전기절약 담화문을 발표해 절전을 당부하고 있으며 공공기관에서는 솔선해 사무실 냉방은 물론 조명까지 자제하고 있다.
최근 경제가 회복하고 소비가 활력을 찾으면서 전력사용이 증가한 탓도 있지만 마음껏 전기를 사용해도 요금이 부담스럽지 않다는 인식도 중요한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 여름 특유의 고온다습한 날씨로 가정은 물론 상가 및 대형 건물의 냉방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뾰쪽한 대안이 없어 우려가 된다.
8월1일부터 전기요금을 4.9% 인상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정부에서는 원가 이하로 전기를 공급하는데 기인해 발생하는 잘못된 에너지 소비 패턴을 개선하고, 경쟁국가 전기요금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점진적으로 전기요금을 인상할 방침이다.
현재 전기요금은 생산원가의 86% 수준으로 소비가 증가할수록 공급자가 손해를 보는 불합리한 가격구조이다. 정부에서는 장기적으로 유가 연동제 및 전기요금체계 개편 등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에도 점진적인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현실이다.
전기의 생산원가는 대부분 연료비가 차지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수입품을 사용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고착화된 고유가 시대에 연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절전이 곧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과 같다.
절전은 전기요금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에도 도움을 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 온다. 고유가 시대에 전기요금이 올라가는 것은 불가피한 현실이므로 절전을 생활화해 어려움을 극복하자. 가정에서 조금만 관심을 갖고 다음 절전 요령을 실천해 보자.
■에어컨
에어컨의 적정 냉방온도는 26℃~28℃이다. 에어컨 1대는 선풍기 30대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것과 같고 에어컨으로 실내온도를 1℃ 낮출 때 전력은 7%가 더 소모된다.
따라서 에어컨을 약하게 틀고 선풍기를 틀면 에너지 절약도 되고 보다 쾌적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에어컨 필터는 월1회 청소를 해야 냉방효율 향상 및 냉방병을 예방할 수 있다.
■선풍기
선풍기는 자연풍으로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항상 잠들기 전에는 반드시 OFF는 생활화해야 한다. 최대한 선풍기의 타이머를 이용하자
■냉장고
냉장고를 한번 여닫을 때마다 소비전력의 0.35%가 증가한다. 또한 냉장고의 음식물을 10% 늘릴 때 마다 전기소비량은 3.6%가 증가한다. 따라서 가능한 냉장고의 문을 여닫는 횟수를 줄이고 냉장실 적정온도 5~6℃유지, 냉장고내 음식물은 60% 수준을 유지하자.
■고효율 제품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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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구입시 제품에 붙어있는 에너지 소비효율을 확인 후 반드시 1등급을 구매하자. 특히 24시간을 사용하는 냉장고, 김치냉장고, 공기청정기는 꼭 1등급을 구매하자.
■기타 절전생활화
가정용 전력의 11%가 대기전력으로 낭비되고 있다. 플러그만 뽑아놓아도 상당량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