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무서운 경쟁사회에서 이처럼 장기나 바둑처럼 유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불리한 위치에 있거나,처한 상황을 고려해 넉넉한 양보의 미덕을 발휘한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이겠습니까 마는,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는 것을 살아가면서 다들 아실 겁니다.
하기사 장기나 바둑을 둘 때 돈 놓고 돈 먹기식 ‘내기’를 할 경우에는 차ㆍ포를 떼거나 몇 점을 깔고 두더라도 판돈과 판수에 따라 얼마든지 상황이 달라진다는 것 역시 익히 잘 알 것입니다. 세상살이가 그리 호락호락 하거나 마냥 양보를 하는 게 미덕은 아니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언론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팩트(Fact)와 전ㆍ후 사정 등 본질이 분명히 있을진대 자기에게 유리하게 쓴 기사라면 기분이 좋고, 그렇지 않으면 시쳇말로 ‘화딱지’도 나는 게 세상 살며 언론을 직ㆍ간접적으로 접하는 사람들의 심정일 겁니다. 어디 언론 뿐이겠습니까.
이웃집과 주차문제를 두고 옥신각신 말다툼을 하듯이 인간사(人間事) 다 이런 소소한 이해관계로 인해 낯을 붉히고 사는 일들을 한 두번씩은 겪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하여, 말씀드리는 것은 팩트(Fact)와 본질은 간과한 채 자기 또는 자기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역량을 동원하여 무조건 훈수 들며 두부나 무 자르듯 타인을 마냥 재단(裁斷)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며, 그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면 우리 사회의 인내력도 한계가 있어 가만 있을리가 만무합니다.
이런 이치는 세상을 어느 정도 살아본 사람이라면 다들 알게 됩니다. 그래서 옛말에 ‘윗물의 미꾸라지가 구정물을 일으키니 아랫물의 송사리도 그 물에 발 담궈 도둑 천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능수버들처럼 제 멋에 겨워서 바람부는 대로 오른쪽 왼쪽, 윗쪽 아랫쪽, 전후 사방 가리지 않고 천방지축 축축 늘어지듯 기분 내키는 대로 우리의 삶이 하나같이 감겨놓은 시계 태엽처럼 풀어지듯 하고, 로봇처럼 자기 마음 먹은대로 조종되고 딱딱 맞아 떨어지고 흘러간다면, 세상사 살아가면서 경우(境遇)와 도리(道理) 등을 머 그리 따지고 강조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한 이불속 부부도 생각이 다르고 매일 아침과 저녁에 식탁에 마주 앉는 가족들마다 하루의 일과와 생각이 제각각 다르듯이 우리가 살아가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 역시 다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인생살이 입니다.
이런 점에서 요즘 부천 지역사회를 보면 자신의 생각을 모두에게 똑같이 일치시키려 하고 줄세우기 하려 하는 등, 거짓된 것이 참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자신의 여건과 위치를 십분 발휘해 가타부타 역정들고 딴지 걸고 시시비비를 논하며 강요하려고 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과거에야 그런 일들이 어느 정도는 통했을지는 몰라도 요즘엔 세계 최고의 IT 강국 답게 자신의 허물도 제대로 감출 수 없을 정도로 인터넷 등의 정보통신 발달로 인해 나와 타인, 우리, 그리고 모두를 향한 원활한 소통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시대입니다.
하물며 우리네 삶이 하루살이가 아닐진대 살아가다 보면 흉ㆍ허물 없이 어찌 살아 가겠습니까. 신이 아닐진대. 하지만 그게 다중의 공익(共益)과 공익(公益)을 위한 흉ㆍ허물인가, 사익(私益)과 사익(社益)을 위한 흉ㆍ허물인가를 지켜보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더구나 과거의 자신에 대한 흉ㆍ허물은 너그럽게 덮어둔 채 타인의 흉ㆍ허물을 붕어빵처럼 잔뜩 부풀려 지역사회의 여론을 호도시켜 소모적인 논쟁에 불을 지르는 악습이 더이상은 공공기관의 여론을 모집하는 곳에서 출발히여 알음알음 부천지역사회로 확대 재생산된 과정을 거치며 마녀 사냥식 여론몰이가 되풀이 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되고, 이제는 사라질 때도 됐다고 봅니다. 그만큼 부천지역사회도 성숙되고 투명해지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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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포를 떼고, 그리고 몇 점을 깔고 두는 장기와 바둑일지라도 ‘내기’라는 돈 놓도 돈 먹기식 조건으로 순수성이 결여되면, 당사자끼리는 물론 하물며 옆에서 훈수를 두는 사람 또한 얼마나 미운 지 세상을 좀 살아본 사람들은 알 겁니다.
이럴진대 부천지역사회에 어느 정도 살아본 사람들이라면 적어도 거짓된 것이 참처럼 보이는 ‘가롱성진(假弄成眞)’의 유ㆍ불리(有ㆍ不利), 호ㆍ볼호(好ㆍ不好)의 인간사 역학관계의 행태 역시 이제는 어느 정도 알만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냥 묵묵히 지켜보는 가운데서도 부천지역사회는 좀 더디긴 하지만 비교적 건강하고 투명하게 바뀌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