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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 칼럼] ‘복사골 호안도’
‘풍요와 장수’ 상징 
더부천 기사입력 2014-08-28 20:38 l 부천의 참언론- The부천 storm@thebucheon.com 조회 8994


▲김혜경作 ‘복사골 호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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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民畵)는 우리 민족이 행복과 장수, 번영과 명예를 기원하는 기복신앙(祈福信仰)을 담고 있는 민간 예술작품입니다.

단순히 보면 정물, 풍경, 동물과 식물을 그림으로 그려놓은 것 같지만, 그 요소의 의미를 하나하나 음미해 보면 민화의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봄철 우리 주변에서 복숭아꽃을 쉽게 볼 수 있기에 이번에는 복숭아를 소재로 한 민화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복숭아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에게 있어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귀신을 쫓는다는 속신이 있는 것으로, 이런 의미에 기인하여 복숭아는 다른 과일과는 달리 제사상에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둘째는 ‘서왕모와 천도복숭아’라는 전설에서 유래된 장수의 의미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중국 곤륜산에는 옥황상제 부인으로 모든 신선을 감독하는 서왕모(西王母·서쪽으로 간 왕들의 어머니) 양회(楊回)의 궁궐 정원에 3000년 만에 꽃이 피고, 다시 3000년 만에 열매가 열리는 불로장생의 나무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천도복숭아 나무입니다.

서왕모는 잘 익은 천도복숭아 30개를 골라 한무제(韓武帝)에게 선물로 주었는데 그때 심부름을 하던 재상 동방삭(東方朔)이 몰래 3개를 빼 먹었다고 합니다.

천도복숭아는 한 개를 먹으면 천년을 살 수 있다고 했으니 동방삭이 3천년을 살았던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복숭아의 빛깔에서 유추된 ‘간사하다’는 의미와 태몽으로는 ‘아들’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민화에서 사용된 복숭아의 의미는 어떠할까요?.

복숭아는 아름다운 미인과 젊은 여자를 상징하였습니다.

또 복숭아꽃은 그 모습이 매우 화사하고 아름다워 미인에 비유되는데, 신라시대 설화인 ‘도화녀(桃花女)’의 설화에서 임금이 첫눈에 반할 정도의 미모를 지닌 여인을 ‘복숭아꽃 여인(桃花女)’이라 이름을 붙인 것에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아울러 생김새가 젖먹이 아기를 키우는 엄마의 젖가슴을 연상시킨다 하여 ‘육아’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생(生)의 상징으로 죽음과 관련된 귀신을 쫓는 나무로 여겨지어 복숭아나무로 도장을 파면 장수한다고 믿었으며,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나무 가지를 꺾어 빗자루를 만들면 잡귀를 쫓아낸다고 믿었습니다.

중국 한나라 때 왕궁의 연중행사로 정월달 묘일(卯日)에 복숭아나무 막대기를 잡귀신을 쫓는 의식에 사용했다고 합니다.

또한 행복과 부귀의 상징으로 선경(仙境)의 경지에 이른 세상을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 한 것은 여기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천도(天桃)는 삼천년 만에 열매를 맺는다고 하여 불로장생(不老長生)를 의미합니다.

이와 같이 복숭아는 우리 민족에게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불로장생과 잡귀를 축출하고자 하는 인간의 원초적인 염원이 담겨 있기에 그 어느 소재보다 그림, 연적, 도자기 등 우리 선조들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Tip- 복사골 호안도= 복숭아 9개는 부천시민 90만을 의미하고, 다이아몬드 눈의 호랑이는 천리안을 보는 혜안이 있습니다. 부천시가 복사골이니 복사골 호안도는 부천시의 상징입니다.

■김혜경= The부천에 <민화(民畵) 칼럼>을 연재하는 김혜경 작가는 부천시 소사구 송내1동 소재 삼성약국 대표 약사로 ‘부천의 약(藥)손, 행복 약사’로 29년간 활동하고 있으며,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제5대 부천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돼 행정복지위원회 간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낸데 이어,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지역구인 부천시 바선거구(심곡본동·심곡본1동·송내1동·송내2동)로 출마해 재선에 당선돼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꼽혔으나 민화(民畵) 보급을 위한 재단 및 박물관 설립과 가톨릭대학교 행정학 박사과정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문화정책 관련 박사학위 논문 준비 등 개인적인 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 3선 도전을 접었다.

대구여고와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 약학과와 가톨릭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부천시 약사회 여약사 회장·부천고 학부모회 총회장·부천시 약사회 총회 부의장·경기도 약사회 보건정책단장·부천시 체육회 운영위원·(사)한국청소년지도자연맹 경기도협회 부회장·(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천시지회 후원회 부의장·민주평화통일 부천시협의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거나 활동중이며, 부천전통민화협회 회장을 맡아 이르면 내년쯤 민화 보급을 위한 재단 및 박물관을 설립할 계획이다.

◇민화(民畵)= 조선시대의 민예적(民藝的)인 그림으로, 생활공간의 장식을 위해, 또는 민속적인 관습에 따라 제작된 실용화(實用畵)를 말하며 조선 후기 서민층에 유행했다.

민화는 장식 장소와 용도에 따라 종류를 달리하는데 이를 화목(畵目)별로 분류하면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어해도(魚蟹圖)·작호도(鵲虎圖)·십장생도(十長生圖)·산수도(山水圖)·풍속도(風俗圖)·고사도(故事圖)·문자도(文字圖)·책가도(冊架圖)·무속도(巫俗圖) 등이 있다.
다양한 유형으로 이루어진 민화는 생활형식의 오랜 역사와 밀착돼 내용이나 발상 등에는 한국적인 정서가 짙게 내재해 있고, 익살스럽고도 소박한 형태와 대담하고도 파격적인 구성, 아름다운 색채 등으로 한국적 미의 특색을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어 연구자에 따라서는 민화를 우리 민족의 미의식과 정감이 가시적(可視的)으로 표현된 진정한 의미의 민족화로 보기도 할 정도로, 민화(民畵)는 민중들의 추구하고자 하는 희망과 생각을 그대로 반영해 우리 민족에게 뛰어난 상상력 및 창의력과 남다른 유머 감각이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민화(民畵)에는 순수함·소박함·단순함·솔직함·직접성·무명성·대중성·동일 주제의 반복과 실용성·비창조성·생활 습속과의 연계성 등의 특성이 잘 나타나 기복(祈福)·사랑·익살 그리고 변화와 균형, 대비와 조화 등을 표현해내는 멋스러움 등이 담겨져 있다.

이같은 민화(民畵)에 대한 관심이 요즘에는 크게 줄어들어 전통과 명맥을 이어나가는 일이야말로 점차 사라져가는 소중한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민화(民畵)를 시대적 흐름에 맞게 선보이는 노력 역시 꾸준히 이어져야만 우리의 생활속에서 함께 호흡하는 대중적인 실용화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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