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일 낮 12시부터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구장에서 열란 이스라엘과의 도쿄올림픽 녹아웃 스테이지 2시리즈에서 7회말 11-1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민우가 4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에서는 오지환이 2회말 투런 홈런, 박해민이 5회말 2타점 2루타로 활약했다.
한국은 어제(1일) 도미니카공화국과 1-3으로 뒤진 9회말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한 뒤 13시간여 만에 이스라엘과 재대결에서 타격이 살아나면서 편안하게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오후 7시에 열리는 미국-일본 간 녹아웃 스테이지 2시리즈 경기 승자와 8월 4일 오후 7시 요코하마구장에서 준결승전을 갖는다.
한국은 대회 초반 타선의 침체로 고전했지만, 이날은 18안타로 11점을 뽑으며 이스라엘에 완승을 거뒀다.
지난 7월 29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이스라엘과 홈런 3방씩을 주고받으며 연장 승부치기 접전 끝에 끝내기 밀어내기 사구로 6-5롷 승리했으나, 7월 31일는 미국에 2-4로 패하면서 B조 2위로 어제(1일) A조 2위 도미니카공화국과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1-3으로 끌려가다가 9회말에 4-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패자부활전으로 추락할 위기에서 극적으로 기사회생 했다.
한국은 1회 박해민과 강백호의 연속 안타와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2회에는 오지환의 2점 홈런으로 3-0으로 앞서나갔다.
5회초 1사 1루 등판한 최원준이 사사구 3개로 밀어내기 1실점을 하며 3-1로 불안한 리드에서 5회말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타자 오재일의 안타를 시작으로 타자 일순 및 김현수의 2점 홈런까지 7점을 뽑으며, 10-1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올림픽 야구에서는 5회까지 15점 차, 7회까지 10점 차 이상으로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10-1로 앞서던 한국은 7회말 2사 후 김현수가 2루타로 출루한 뒤 김혜성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11-1을 만들면서 경기를 끝냈다. 이번 올림픽 참가국 중 처음으로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마운드에서는 젊은 선발 투수들이 호투했다. 김민우가 4.1이닝을 2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잘 막았고, 두번째 투수 최원준이 너무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조상우(1이닝)와 원태인(1.1이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에 패한 이스라엘은 3일 도미니카공화국과 패자부활전을 치러게 된다. 지면 탈락이고 이겨도 4일 또 경기를 치러 이겨야 5일 준결승에 나갈 수 있다.
7월31일 미국전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경기를 치른 한국은 이날 이스라엘을 상대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를 잡아 하루 쉰 뒤 4일 준결승을 치르게 된다. 4일 경기에서 이기면 이틀을 쉰 뒤 8월 7일 결승전에 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