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이 공격의 주축인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턴)이 빠진 가운데 ‘중동의 강호’ 이라크와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3위)은 15일 오후 8시(한국시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55위)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3승 1무(승점 10점)를 기록하며 B조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이번 10월 2연전(요르단, 이라크)에서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고, 앞선 요르단전에 출전했던 황희찬과 엄지성(스완지)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홍명보 감독은 이승우와 문선민을 대체 발탁했다.

홍먕보 감독은 이날 이라크와 홈경기에서 최전방에는 지난 경기 선발이었던 주민규(울산 HD) 대신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을 내세웠다. 공격 2선에는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배준호(스토크시티)를 포진시켰다. 베준호는 A매치 네 번째 경기에서 첫 선발 출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박용우(알아인)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호흡을 맞췄고, 포백 수비진은 이명재(울산 HD)-김민재(바이에른뮌헨)-조유민(샤르자)-설영우(즈베즈다)가 구축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 HD)가 꼈다.

한국은 전반 41분 오세훈이 문전에서 배준호의 땅볼 패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오세훈은 A매치 4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했다.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친 한국은 후반 5분 이라크의 골잡이 아이멘 후세인에게 오버헤드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경기가 원점인 상황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홍 감독은 후번 14분 배준호와 오세훈을 빼고 문선민(전북현대)과 오현규(헹크)를 투입했고, 후반 29분 오현규가 추가골을 넣으며 2-1로 앞섰다.

문선민이 왼쪽 측면을 돌파로 허문 뒤 땅볼 크로스를 내준 볼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황인범이 달려들며 중앙으로 왼발 패스를 내줬고, 오횬규가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요르단 원정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한 오현규는 이날 경기에서도 교체 출전해 골을 기록, 두 경기 모두 교체 출전으로 연속골을 넣으며 ‘특급 조커’로 떠올랐다.

한국은 2-1로 앞선 후반 39분 이재성이 이명재의 크로스를 헤더 골을 가록했고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 됐다.

이재성은 요르단과 원정경기에서 헤더 선제골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아라크와 홈경기에서도 헤더 골로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홍 감독은 3-1로 앞선 후반 42분 이재성 대신 5년 4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이승우를 투입했다.

한국은 2골차로 승리를 거두는 듯 했지만 6분이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에 코너킥 상황에서 이브라힘 바이시에게 추격골을 허용하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홈경기에서 반드시 필요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경기가 열린 용인 미르스타디움은 남자 A매치가 처음으로 열렸다. 원래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예정됐던 이 경기는 그라운드 컨디션 문제로 인해 미르스타디움으로 바꿨다.

월드컵 3차 예선은 팀당 총 10경기를 치르며 한국은 6경기가 남은 상태다. 3차 예선은 각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오는 11월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원정 2연전을 치르게 된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한국 3-2 이라크

득점: 오세훈(전반 41분) 오현규(후반 29분) 이재성(후바 39분), 아이멘 후세인(후반 5분) 이브라힘 바이시(후반 45+5분)

출전선수 : 조현우(GK), 이명재, 김민재, 조유민, 설영우, 박용우(후반 40뷴 백승호), 황인범, 배준호(후반 14분 문선민), 이재성(후반 42분 이승우), 이강인(후반 40분 홍현석), 오세훈(후반 14분 오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