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는 개인기와 스피드가 뛰어난 팀이지만, 이에 맞서는 한국은 탄탄한 조직력으로 커버 플레이와 빠른 반격을 펼쳐 필승한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콜롬비아와의 3-4위전 결정전은 ‘지메시’ 지소연(19ㆍ한양여대)의 득점왕 도전도 눈여겨볼 관전 포인트이다.
지소연은 160㎝의 단신이지만 골 결정력은 물론 뛰어난 볼 컨트롤과 패싱 능력을 갖춰 5경기에서 7골을 넣어 득점 랭킹 2위에 올라 있어 골든슈(득점상)를 노리고 있다. FIFA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골든볼이나 골든슈를 차지한 적은 아직 없다.
현재 득점 랭킹 1위는 5경기에서 9골을 넣은 독일 알렉산드라 포프((FCR뒤스부르크)로, 지소연에 2골 차로 앞서 있고 나이지리아와 결승전을 치뤄 추가골을 넣을 기회가 있어 다소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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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소연도 콜롬비아전에서 특유의 몰아넣기를 할 경우 득점왕에 등극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지소연은 지난 7월14일 스위스와 조별리그 1차전(4-0 승)에서 이번 대회 첫번째이자 한국 선수로서는 남녀를 통틀어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에서 첫 해트트릭(3골)을 기록한데 이어, 가나와 2차전(4-2 승)에서 두골을 기록했고, 멕시코와 8강전(3-1승)에서 1골을 추가한 데 이어 7월29일 독일과의 준결승전(1-5 패)에서는 현란한 드리볼로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만회골을 성공시키는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결승 진출의 실패를 딛고 한국 여자축구의 희망, 지소연의 득점왕 도전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과 콜롬비아전은 SBS 스포츠(채널 30번)에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