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사커’를 앞세운 프랑스(FIFA 랭킹 7위)와 ‘발칸의 전사’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FIFA 랭킹 20위)가 15일 자정(16일 0시)부터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20년 전 1988년 프랑스 월드컵 4강전에서 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 프랑스는 2-1로 크로아티아를 꺾고 결승에 올라 우승을 차지했었다.
크로아티아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까지 유고슬라비아로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1991년 독립하면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크로아티아라는 이름으로 본선 무대를 밟아 4강에 진출해 프랑스에 패해 결승 진출이 죄절됐지만 3-4위전에서 네덜란드를 2-1로 제압하고 3위를 차지했었다.
상대 전적은 프랑스가 3승 2무로 앞서 있지만, 이번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양팀 선수들의 면면과 경기력 및 경기 외적인 요소 등을 따져보면 승부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
프랑스는 결승전에서도 이번 대회 무득점에 그쳤지만 최전방 공격수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올리비에 지루(32ㆍ첼시), 3골 2도움을 기록중인 앙투안 그리즈만(27ㆍ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은골로 캉테(27ㆍ첼시), 3골을 기록한 ‘신성’ 킬리안 음바페(20ㆍ파리 생제르맹), 폴 포그바(25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노장과 신예의 조화’를 앞세워 20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는 크로아티아는 마리오 만주키치(32ㆍ유벤투스), 루카 모드리치(33ㆍ레알 마드리드), 이반 라키티치(30ㆍFC바르셀로나), 이반 페리시치(29ㆍ인터밀란) 등 중원(미드필더)는 세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노련미를 갖춘 ‘황금세대’를 앞세워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프랑스가 결승까지 비교적 순탄한 경기를 하면서 올라와 체력적으로 비축을 많이 한 것에 비해 크로아티아는 16강, 8강, 4강 등 3경기 연속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승에 오른 만큼 체력적으로 얼마나 회복했는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vs 크로아티아의 결승전에서는 프랑스의 골키퍼 위고 요리스(32ㆍ토트넘 홋스퍼)와 크로아티아의 골키퍼 다니엘 수바시치(34ㆍAS 모나코 )의 선방 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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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C조 조별리그 3경기(호주 2-1 승, 페루 1-0 승, 덴마크 0-0)에서 2승 1무로 16강에 진출해 아르헨티나를 4-3으로 이기고 8강에 진출해 우루과이를 2-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해 벨기에를 1-0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해 6경기에서 11득점에 4실점으로 공격은 강하고 수비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D조 조별리그 3경기(나이지리아 2-0, 아르헨티나 3-0, 아이슬란드 2-1)에서 3연승으로 16강에 진출해 덴마크와 1-1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기고 8강에 진출해 러시아와 2-2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기고 4강에 진출해 잉글랜드를 연장전에서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해 6경기에서 12득점, 7실점으로 공격은 강하지만 수비에서 실점이 높아 16강전과 8강전은 승부차기, 4강전은 연장 승부의 끈질긴 투혼을 발휘해 숭보욕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랑스가 20년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크로아티가 언더독의 돌풍으로 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올 것인가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은 어느 팀이 승리해도 새로운 역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