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부천FC1995’(부천시민 프로축구단, 이하 부천FC)가 ‘라이벌’이자 ‘천적’ FC안양과 홈경기에서 올시즌 첫 역전패를 당하면서 자존신을 구겪다.

부천FC는 30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20라운드 10번째 홈경에서 1-2로 패했다.

부천은 이날 패배로 2연승 무산 및 홈 2연패에 이어, 특히 지난 2022년 4월 10일 안양과 홈경기에서 2-0 승리 이후 8경기 연속 안양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로써 부천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6승 6무 6패(승점 24점)로 8위에 머물렀다.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안양은 11승 4무 3패(승점 37점)으로, 1경기를 덜 치른 2위 전남 드래곤즈(8승 5무 4패, 승점 29점)와 격차를 승점 8점차로 벌렸다.
부천FC 이영민 감독은 이날 안양 유병훈 감독의 4-3-3 포메이션에 맞서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스리톱 공격진에 최병찬- 루페타- 바사니를 내세웠고, 양쪽 날개에 유승현- 김선호, 중원에 카즈- 박현빈을 포진시켰고. 스리백 수비진은 정호진- 이상혁- 전인규가 맡았으며, 골키퍼 장갑은 김형근이 꼈다.

벤치에는 황재환(후반 29분 바사니와 교체 투입), 김규민(후반 35분 루페타와 교체 투입), 박호민(후반 35분 유승현과 교체 투입), 정재용(후반 18분 김선호와 교체 투입), 닐손주니어, 김현협이 이름을 올렸다.

부천은 전반 33분 최병찬이 바사니의 프리킥을 헤다로 방향을 돌려놓으며 선제골을 터트려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끝냈다.

하지만 부천은 후반 11분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중앙 수비수 이상혁이 걷어낸 볼이 높이 떴고 골키퍼 김형근이 쳐내지 못하면서 골문으로 들어가면서 자책골로 1-1 동점이 됐다.

안양의 오프사이드 여부를 거리기 위해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끝에 골로 인정됐다. 골키퍼 김형근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부천은 기세가 오른 안양의 공격에 밀리면서 후반 30분 김동진에게 역전골을 허용했고, 경기는 1-1로 안양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끝났다.

부천은 직전 경기(6월 26일)에서 천안과 원정경기에서 2-1로 시즌 첫 역전승을 거뒀으나, 이날 안양과 홈경기에서 1-2로 시즌 첫 역전패를 당했다.

부천FC와 FC안양은 묘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부천FC는 지난 2006년 부천SK(현 제주 유나이티드)가 제주로 연고지를 이전했고, FC안양은 지난 2004년 안양 LG치타스가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두 팀은 2013년 시즌에서 10년 만에 신생팀으로 만났다.

이후 양팀 팬들간의 응원전은 경기만큼이나 치열한 가운데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라이벌 관계’이지만, 부천은 안양을 상대로 8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면서 ‘천적 관계’가 됐다.

부천FC는 오는 7월 5일 오후 7시 30분 부사 아사아드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2 2024’ 21라운드 9번째 원정경기를 갖는다. 부천은 이날 부산을 상대로 원정 7경기 무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