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부천FC1995’(부천시민 프로축구단, 이하 부천FC)가 인천 유나이티드FC와 홈경기에서 완패하며 리그 5위로 밀려났다.

부천FC는 26일 오후 4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Utd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9라운드 5번째 홈경기에서 전반전에만 3골을 하용하며 1-3으로 졌다.

부천은 5경기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렸고, 인천은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저리를 지켰다.

부천FC 이영민 감독은 이날 인천 윤정환 감독 의 4-4-2 포메이션에 맞서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선발로 스리톱 공격수에 몬타뇨를 중심으로 이의형과 박창준을 내세웠고, 중원에 박현빈과 최원철, 왼쪽 측면은 김규민, 오른쪽 측면은 티아깅요를 포진시켰고, 스리백 수비진은 정호진, 전인규, 구자룡이 맡았으며, 골키퍼 장갑은 김형근이 꼈다.

벤치에는 갈레고(전반 42분 이의형과 교체 투입), 바사니(전반 32분 김규민과 교체 투입), 공민현(후반 33분 몬타뇨와 교체 투입), 최재영(후반 29분 최원철과 교페 투입), 박형진(후반 29분 전인규와 교체 투입), 정호진, 김현엽이 이름을 올렸다.

부천과 인천의 이날 맞대결은 2015년 4월 29일 FA컵(현 코리아컵) 32강전(인천 2-0 승리)에서 만난 이후 10년 만으로, 유선전화 지역 번호 ‘032’를 같이 쓰는 관계로 양팀 팬들 사이에서는 ‘032 더비’로 불리며 경기 결과에 관심을 모았다.

부천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채 1분도 안돼 선제골을 허용했다.

인천은 공격의 핵심 무고사의 부천 수비라인을 단숨에 무너뜨리는 절묘한 전진 패스를 최전방 공격수 박승호(2003년생)가 볼을 잡지 않고 곧바로 슈팅을 시도햐 부천의 골망을 흔들었고, 골을 넣는데 걸린 시간은 단 10초였다.

킥오프 후 10초 만에 시즌 첫 골을 성공시킨 박승호의 득점은 K리그 1부리그·2부리그 통틀어 역대 최단시간 골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2023년 K리그1 FC서울와 전북 현대 경기에서 나왔던 전북 구스타보의 11초 골이었고, 리그컵을 포함해도 2006년 인천-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인천 방승환이 11초 골을 성공시킨 바 있었다.

박승호는 종전 11초 골 기록을 1초 앞당기며 K리그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인천 박승호의 번개같은 골을 허용해 0-1로 끌려가던 부천은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ㅍ창준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1-1 원점을 돌려 놓았다. 박창준은 시즌 2호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천은 전반 29분 인천 이명주에게 추가골을 허용해 1-2로 끌려갔고, 잔반 34분에는 K리그1 득점왕 출신 무고사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1-3로 격차가 벌이졌다. 무고사는 시즌 8호골을 기록했다.

2003년 창단 후 2024시즌에 첫 강등으로 K리그2(2부리그)무대를 밟게 된 인천은 10년 만에 부천과 ‘032 더비’에서 승리하며 부천과 역대 전적에서 2승을 거뒀다.

한때 부천SK를 응원하던 인천지역 팬들이 인천 유나이티드FC가 창단하면서 이탈했고, 부천SK가 제주도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032 더비’가 중단되는 듯했으나 2007년 12월에 창단한 부천FC 1995가 2008시즌부터 K3리그에 출전하며 FA컵을 통한 ‘032 더비’의 가능성이 생겼고, 이번 시즌에는 앞으로 두 차례 더 열리게 돼 양측 축구팬들의 응원전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0년 만에 ‘032 더비’가 열린 부천종합운동장에는 7천561명의 관중이 찾은 것으로 집계돼 올시즌 5경기 홈경기 중 가장 많은 관중 수를 기록했다.

부천은 오는 5월 4일(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10라운드 6번째 홈경기를 갖는다.

한편, 부천FC는 올시즌을 앞도고 ‘공격의 핵심’ 바사니와 재계약에 이어, 강원과 제주에서 활약한 갈레고를 비롯해 ‘용병 공격수’ 티아깅요와 몬타뇨를 영입했고, 부천에서 프로에 데뷔한 공민현까지 데려오며 공격진을 대폭 보강해 올시즌 9경기에서 14득점을 기록했고, 빠른 스피드와 강한 슈팅을 앞세운 갈레고가 4골 1도움으로 맹횔약하고 있다.

부천의 시즌 초반 드러만 문제점은 막강 공격력에 비해 9경기에서 3실점을 허용하며 패한 2경기를 비롯해 11실점을 헌납한 수비라인의 보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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