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브라질에 역전패하며 10개월 만의 해외 원정을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14일 밤 10시(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알살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U-23 친선대회 브라질과의 2차전에서 전반 7분 이동경(울산)의 선제골 이후 내리 3골을 허용해 1-3으로 역전패 했다.
올해 1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이후 해외 원정에 나선 U-23 대표팀은 어제(13일) 1차전에서 올림픽 아프리카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이집트와 0-0으로 비긴데 이어 이날 패배로 1무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브라질을 상대로 최전방에 오세훈(상주), 공격 2선에 김대원(대구)- 이동경- 조영욱(서울)을 배치했고, 중원에 이승모(포항)와 김동현(성남), 포백 수비진은 김진야(서울), 김재우(대구), 김강산(부천), 강윤성(제주)이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전북)이 꼈다.
브라질은 골키퍼 펠리피 메지올라루(댈러스)를 제외하면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호드리구를 비롯해 마테우스 쿠냐(헤르타 베를린), 다비드 네리스(아약스) 등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꾸려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을 앞섰다.
한국은 주장 완장을 찬 이동경이 전반 7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1-0으로 앞섰다.
이동경의 선제골은 U-23 남자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을 상대로 넣은 사상 첫 골이다. 이전까지 한국은 U-23 연령대에서 브라질과 3번 경기를 가졌으나 골을 넣지 못한 채 3패를 기록했었다.
한국은 전반 24분에는 김대원이 상대 선수 3명 사이에서 볼을 지키려다 중앙 수비수 리앙쿠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 추가골을 넣을 기회를 잡았으나, 키커로 나선 오세훈의 왼발슛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빗나갔다.
브라질은 전반 42분 쿠냐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경기를 원점을 돌렸다.
한국은 전반 45분 왼쪽 측면에서 이동경의 크로스를 이승모가 왼발 발리슛으로 브라질 골망을 흔들며 전반을 앞선 채 마치는 듯했으나 주심이 파울을 선언하며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1-1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김대원 대신 이승우(신트트라위던)를 투입해 변화를 줬고, 이승우는 후반 5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한국 이후 브라질에 주도권을 내주면서 후반 16분 호드리구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1-2로 끌려갔고, .한국은 후반 18분 이승모 대신 백승호(다름슈타트)를 투입했고, 후반 26분에는 오세훈과 조영욱 대신 조규성(전북)과 정승원(대구)을 투입했다.
한국은 후반 28분 헤이니에르(도르트문트)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며 1-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