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부천FC1995’(부천시민 프로축구단, 이하 부천FC)가 2021시즌을 아쉽게 최하위로 마감한 가운데 8개월간의 대장정을 숫자로 돌아봤다.
▲1, 시즌 첫 승
부천FC는 지난 3월 6일 2라운드 충남 아산과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첫 승을 거두고 시즌 초반 순항을 알렸다. 후반 추가시간에 올시즌 부천의 해결사로 등장한 박창준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렸다. 박창준은 이날 득점으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부천의 골잡이 역할을 할 것임을 예고했다.
▲7, 부천FC1995 7대 감독 이영민
부천FC는 7대 사령탑으로 이영민 감독을 선임했다. 이영민 감독은 현장에서 선수 육성 경험과 자신만의 축구 철학을 바탕으로 부천을 ‘미래가 밝은 팀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시즌 초반 부상자가 나오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영민 감독은 자신만의 축구를 부천에 접목시키면서 리그 후반에는 확연히 달라진 팀으로 변화시키며 2022시즌을 기약했다.
▲18, 오재혁 부천에 젊음과 활력을 불어넣다
부천은 올시즌 젊은 피를 수혈해 팀의 미래 발전을 도모했다.
오재혁은 올시즌 부천에 새롭게 합류해 중원에서 풍부한 활동량과 정교함을 더했고, 시즌 첫 승을 달성한 아산과의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최연소 도움(18세 258일) 기록을 달성했다.
▲19, 조현택 부천의 새로운 측면 지배자 탄생
조현택은 올시즌 부천의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날카로움을 선보이며 30경기를 소화해 팀내 최다 출장을 기록했고, 지난 6월 전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해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19세 315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조현택은 오재혁, 안재준 등의 ‘막내 라인’들과 함께 활약하며 황선홍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 예비 소집 명단에 들기도 했다.
▲33. 박창준 가장 빠른 사나이? 가장 빠르고, 날카로운 사나이!
2021시즌 박창준은 날개를 활짝 폈다. 올시즌 부천에 합류해 이영민 감독을 만나 공격력을 폭발시킨 박창준은 13골을 기록해 개인 커리어 하이와 구단의 한 시즌 최다득점 역대 2위를 달성했다.
그리고 지난 8월 4:2로 승리한 대전 하나 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경기 시작 후 33초 만에 득점을 기록해 구단 최단시간 득점 기록을 새롭게 썼다.
▲100, 부천 K리그 통산 100승 금자탑
부천FC는 지난 8월 K리그 참가 9번째 시즌 만에 K리그 통산 100승 고지에 올랐다.
서울 이랜드FC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해 K리그 통산 100승을 기록했으며, 올시즌 통산 104승을 기록했다.
부천FC는 올시즌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팀을 새롭게 정비 과정에서 경험을 쌓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영민 감독은 “올시즌은 팀을 리빌딩 하는 과정이었다. 올해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팬들이 부천의 축구를 보며 기뻐할 수 있는 팀으로 내년에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