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부천FC1995’(부천시민 프로축구단, 이하 부천FC)가 FA컵 첫 경기인 2라운드에서 4부리그 팀 춘천시민축구단에 진땀승을 거두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FA컵은 총 59개 팀이 참가해 7라운드로 진행하며, 6라운드까지는 단판 승부이다. ▶관련기사 클릭
부천FC는 9일 오후 2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K4리그 춘천시민축구단과 ‘2022 하나원큐 FA컵’ 2라운드에서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PSO·Penalty Shoot-out)에서 5-4로 이기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자칫 덜미가 잡혀 체면을 구길 뻔했다.
앞서 춘천시민축구단은 FA컵 1라운드에서 K3리그(3부)의 양주시민축구단을 2-1로 물리치고 2라운드에 진출했는데, 1라운드에서 하위리그 팀이 상위 리그 팀과 대결한 거둔 유일한 승리였다.
부천FC는 춘천시민축구단을 힘겹게 이기고 3라운드에 진출, 4월 27일 K리그1(1부리그) 수원FC와 맞대결을 벌인다.
이날 2라운드에 K리그1(1부) 팀으로는 유일하게 나선 김천 상무도 K3리그 파주시민축구단과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가까스로 이겼다.
K리그2 FC안양은 시흥시민구단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고 3라운드에 진출했고, 김포FC도 K3리그 양평FC에 연장까지 0-0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3라운드에 진출했다.
반면에 FA컵 2라운드에서는 프로축구 K리그2(2부) 팀들이 하위리그 팀에 줄줄이 덜미를 잡히면서 체면을 구겼다.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은 93부리그 격인 K3리그의 화성FC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졌다.
K리그2 서울 이랜드도 K3리그 창원시청과 연장전까지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지면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기대했던 K리그1 FC서울과 ‘서울 더비’도 물거품이 됐다.
K리그2 안산 그리너스는 K4리그(4부) 팀인 평창유나이티드축구클럽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