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함대’ 스페인이 ‘죽음의 조’애 속한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스페인은 24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7-0으로 이겼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과 12회 연속 및 통산 16번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스페인은 전반 11분 다니 올모가 선제골을 넣은데 이어, 전반 21분에는 마르코 아센시오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섰고, 전반 31분에는 페란 토레스가 페널티킥(PK)을 성공시켜 3-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끝냈다.

스페인은 후반에도 4골을 몰아치며 ‘티키타카(tiqui-taca) 축구’의 위력으로 코스타리카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후반 9분 토레스가 네 번째 골을 넣으며 멀티골(2골)을 기록했고, 후반 29분에는 2004년생 파블로 가비가 다섯 번째 골을 넣었다.

18세 110일의 가비는 월드컵과 유럽 축구 선수권대회 등 주요 대회에서 역대 스페인 국가대표 최연소 출전 기록에 이어 득점까지 성공했다.

후반 45분과 47분에는 교체 투입된 카를로스 솔레르와 알바로 모라타가 각각 추가골을 터트리며 7-0 대승을 거뒀다. 스페인이 월드컵 한 경기에서 7골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주전 골키퍼 케일로르 나바스는 슈팅 17개(유효 슛 7개)를 기록한 스페인의 공세에 혼쭐이 난 가운데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채 영패를 떠안았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11월 24일 오후 10시), 가나(11월 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 3일 오전 0시)과 대결한다.

한국은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A~H조 32개국

▲A조= 네덜란드(1승), 에콰도르(1승), 세네갈(1패), 카타르(1패).
▲B조= 잉글랜드(1승), 웨일스(1무), 미국(1무), 이란(1패).
▲C조= 사우디아라비아(1승), 폴란드(1무), 멕시코(1무), 아르헨티나(1패).
▲D조= 프랑스(1승), 튀니지(1무), 덴마크(1무), 호주(1패).
▲E조= 스페인(1승), 일본(1승), 독일(1패), 코스타리카(1패).
▲F조= 벨기에, 캐나다, 모로코(1무), 크로아티아(1무).
▲G조=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
▲H조=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 한국.

조별 리그는 11월 20일부터 12월 2일까지 열리며, 이후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16강 경기는 12월 3일에서 6일까지 열린다.

8강은 12월 9~10일, 4강은 12월 13~14일, 3~4위전은 12월 17일, 결승전은 12월 18일 각각 열린다.